일상이라는 여행 n.1
어머님이 오셨다. 모처럼 오신 어머님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대접하고 싶었다.
그런데 어머님께서 기장의 죽성 성당을 가보고 싶다 말하셨다. 친구분 중 누군가가 아무래도 사진을 보여주신 듯.
근데 나는 익히 알고 있었다. 그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고 생각보다 별게 없다는 것을..
그러나 오랜만에 오신 어머님이 원하신다!
그렇다면 별게 없는게 대수랴? 가족과 어머님과 함께하는 곳은 어디든 즐겁고 소중한 추억들이 만들어진다는걸 아는 안다.
40여분 걸려 도착한 죽성 성당.
(사실 드라마 드림 세트장)
뚜둥. 약간의 예상은 했지만 정말...
주변엔 아무것도 없고 세트장만 똭 있었다. 바다 위의 느낌이 신선했지만 부산의 수많은 볼거리에 비한다면 너무 초라하고, 인위적인 세트장 느낌이 물씬..
그래도 사진 몇 방 찍고,
저녁을 먹으러 대변항으로 갔다!
부산에 외지분들이 오면 대부분 회나 초밥을 찾는다! 그런데 이 근처에 아는 횟집이 없기에.. 우리는 고민 고민하다-" 가까운 대변항을 결정!
여럽사리 결정한 우리의 메뉴는!!
< 멸치회 + 모둠회 >
어머님께서 과연 드시려나 하면서도
기장 대변항의 명물 멸치회를 경험(?) 시켜드리고 싶었다.
사실 나도 부산에서 7년간 살면서
별로 먹어 보지 못한 멸치회!
그런데 이번에 먹은 맛은! 지난번 먹은 그때보다 훨씬 맛있고, 풍성하게 먹을 수 있었다!!
(멸치회를 처음 먹었을 때 살짝 얼어 있는 느낌과 비릿한 향이 올라와 조금 어색했다. 그런데 오늘은 철을 맞아 멸치회가 살아있고 싱싱했으며, 미역과 함께 입안에 넣었을 때 기장 앞바다의 생생한 파도의 물결이 입안에 가득했다.)
멸치를 어떻게 회로 먹겠나? 생각할 수 있는데 초고추장과 함께 갖은 야채와 미나리까지 얹은 멸치회는 이곳 기장의 대변항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별미다
새콤하면서도 씹히는 멸치의 살아있는 맛에 바다 내음이 느껴지며, 어머님 역시 깻잎과 함께 물미역이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 하셨다.
맛있게 드시는 어머님과
아내에 기분도 업업!
나는 오늘 다짐했다!
내년 이맘때 꼭
기장의 대변항에 와서
멸치회를 먹을 것이다!
전국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이 맛을 포기하지
않으리라!!
빨리 내년에 되면 좋겠다.
기다려라 대변항! 기다려라! 멸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