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단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침묵하신 채 멀리 계셔서 우리가 드리는 경배를 받기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모든 기독교 예배에는 항상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순서가 있는데, 그 가운데 설교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사람이 말하지만, 실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은 중요한 명제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가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 책이 성경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자신을 계시하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으로 하나님을 알아 갑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인격적인 앎을 의미합니다. 사람은 연약하기에 알면 알수록 실망할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은 알면 알수록 더 사랑하게 되는 대상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우리의 신앙에 근본을 형성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신앙,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이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은 믿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계시하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우리의 신앙에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매우 신비롭게도 하나님은 평범한 인간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선지자들을 통해, 신약 시대에는 사도들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특별계시인 성경은 선지자들과 사도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신 것은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였습니다.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히 1:2).
요한복음이 소개하듯이, 예수님은 태초부터 계신 말씀이십니다(요 1:1-2). 사도 요한은 왜 예수님이 ‘말씀’이시라고 설명했을까요? 예수님은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시는 계시(말씀) 그 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누군가 “하나님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면서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읽으려고 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그 신앙은 허상입니다. 그에게 신앙은 관념에 불과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영이시기에 그분이 하시는 말씀을 통해서가 아니면 그분을 만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에 신앙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8장 8절에서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육적인 귀가 아니라 영적인 귀로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설교 듣는 법 : 분별과 은혜 | 김형익 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