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벗이야기
<찡찡거리는 담임목사>
교회 개척 15개월째.
여러 상황과 환경속에서
한주 한주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가끔
넘어지고 주저 앉고
싶기도 하고
강의를 안나가는 날에는
알바천국과 알바몬을
습관적으로 뒤적거린다.
그렇게 살다가...
친구녀석 하나에게
찡찡 거리고
투덜거렸다.
언능 담임목사되어서
교회 후원좀 하라고 ㅋㅋ
그래도 이렇게
말할수 있는 녀석이
있다는게 감사하다.
자슥이 구론산을
보냈다.
한박스는 아침10시부터
성경공부 하러 나오는
이번 제자훈련팀하고
먹어야 겠다.
단칸방 살며
하나님께 드린다며
한달 만원씩 후원해주는
동역자...
아무 말없이
뜬금없이
구론산 두박스 보내는
녀석
3교대 하며
밤낮을 오가며
받은 월급 가운데
마음을 나눠주는
중고등부 전도사때
만난 친구
......
그 친구들의 공감이
오늘도 버티게 한다.
어렵지만 우리는
지금 함께 가고 있다.
그리고
함께 버티고 있다.
오후3시부터 8시까지
체육센터 운전기사
아쉽게도 자유학기제
수업때문에 못했지만
오늘도
구론산이 내 몸에
힘을 솟게 한다.
가슴과 눈시울이
따땃하니
오늘 잠이 잘올거 같다.
오늘도 나한테
주어진 길을 가야겠다.
- 늘벗지기 상민 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