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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점이 행동을 만든다

by 경험파트너

5월이 되면

초록이 있는 곳으로 갔던 기억이 있다

주어진 시간에

하얀 도화지를 채우고 제출하는 것이 미션이었다


관심 없는 친구들은 대충 그리고 논다

그림을 잘 그렸던 친구들은 심혈을 기울이며 표현했다


사생대회라고 불렸던 그 시간에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같은 것이 있었다


상을 받는 것이 목표라면

어디에 앉아서 무엇을 그려야 하는지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시간 안에 그리지 못하면 조급해지겠지

그러면서 어느 순간 마음속에서 투덜거림도 올라온다

'어차피 다 정해져 있는 거 아닌가? 들러리 서는 것 같다'

당일이 지나고 사생대회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덜거림은 계속된다

결과를 보면 그럴 줄 알았다고. 사생대회 가기 싫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공식적인 학교 교육에서는 이 시간이 매해 반복된다


백일장도 마찬가지다


그 당시 어른에게, 선생님에게

이런 말을 들었으면 어땠을까


교실을 떠나 자연을 보고 오자

나무와 함께 호흡하고

햇살 받는 나무와 꽃. 그리고 자신을 느껴보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그때 느껴지는 것을 글로 쓰고 그림으로 표현하자

마음에 드는 곳에 편하게 앉아서

눈감고 깊은 호흡 3번만 하고 주변을 둘러보면 내 마음을 이끄는 것이 있을 텐데 그것을 발견해서 표현해 보자

다녀와서 자연 속에 있는 내가 어떻게 느껴졌는지 같이 얘기해 보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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