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오늘은 무엇을 했나를 기록하다 보면
갑자기 문득,
내가 이걸 싫어했구나
내가 이걸 좋아했구나를 생각하게 된다
몰랐던 점을 확인하면서 더 예전의 기억을 통해 확인하기도 하고
알고 있었던 것이 다시 확인되면서 더 신기하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내 모습도 발견하지만
내가 외면하고 있는 속 마음도 발견하게 된다
내 인생 마지막날, 일기장을 펼칠 수 있다면
어떤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을까
'고요한 울림'이 있는 '아~'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기록할 수 있을까
향기처럼 잔잔하게, 어느날 문득 좋은 기억으로 떠오르는 사람이 되었다고 기록할 수 있을까
행복하게 성장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기록할 수 있을까
그렇게 기록하면,
'나 잘 살았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지금은,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