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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미씨의 문화생활 Jan 14. 2024

어둠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

뮤지컬 렌트(Rent)


찾아볼수록 깊은 매력


Christmas Bells



최근 들어서는 정확한 줄거리 나 내용을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전시나 영화나 뮤지컬을 관람하는 재미가 생겼다.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면 간접적으로 다음 내용을 예상되거나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 보니 좀 더 재미나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무런 내용도 모르고 기대 없이 방문했을 때 더 재미있게 본 적이 많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리하여 이번에 가게 된 뮤지컬 렌트 또한 크게 부담 갖지 않고 가볍게 줄거리 정도만 파악한 후 뮤지컬을 보러 방문하였다. 그러나 이번 뮤지컬의 경우 어느 정도 배경지식과 내용을 파악하고 방문하는 것이 뮤지컬을 보는 관람객이 입장에서 전체적인 뮤지컬에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렌트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보게 되니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보니 한국인의 정서와 맞지 않은 부분들이 존재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연기와 대사보다는 음악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며 단체곡이 많아 초반에 각각의 캐릭터에 대해 바로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2막에서는 이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하며 전체적은 스토리가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해석을 찾아보며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보니 캐릭터 하나하나 당 제작자인 라슨이 공들여 만들었음 뮤지컬 렌트는 한마디로 끓이면 끓일수록 진해지는 곰탕 같은 느낌이었다. 렌트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 갈수록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깊이 우러나와 진해지는 그런 매력이 있다. 


줄거리


Rent_로저(장지후), 마크(정원영) 외


우선 간단하게 전체적인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주인공인 로저와 마크는 뉴욕 슬럼가에서 살고 있다. 이 둘이 같이 사는 건물에 주인은 옛날에 친구였던 베니인데 그는 같이 예술을 꿈꿨지만 생활고로 인해 돈 많은 여자와 결혼해서 떠나 버린다. 그리고 베니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건물은 재개발을 할 계획으로 2년 동안 밀린 집세를 내라고 요구하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머린은 이 일에 반대할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로저와 마크는 집세를 내지 않을 거라며 버티게 된다. 


Over The Moon_모린(김수연)


그러던 와중 혼자 있던 로저에게 같은 건물에 살고 있는 미미가 찾아오고 둘은 은 서로에게 호감이 있지만 로저는 자신의 감정을 거부하며 미미를 밀어내기 된다. 그 와중에 뉴욕을 떠나 있던 콜린스라는 친구는 엔젤이라는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마크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의 현 여자친구인 조앤을 만나 머린의 바람기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고 미미를 친구들과 함께 할 저녁식사에 초대하였고 이곳에서 머린의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머린의 퍼포먼스는 성공하게 되면서 동네 대규모 시위가 열렸고 같이 크리스마스를 축하는 파티를 버리면서 1막이 끝난다. 파티를 하면 로저는 미미도 에이즈 환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결국 서로 맺어지게 된다.


Christmas Bells_엔젤(조권)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커플들에게 문제가 생기게 된다. 로저는 과거에 미미가 한때 베니랑 연인 관계있다는 사실로 인해 둘은 헤어져 버렸고 뉴욕 생활을 견디지 못한 채 기타를 팔고 자를 쳐서 싼타페로 떠나게 된다. 조앤과 머린은 머린의 바람기로 인해 싸우고 헤어져 버린다. 콜린과 사귀던 엔젤은 병세가 계속 악화되고 결국 죽게 된다. 마크는 방송국에 채용되지만 회사 생활에 답답함을 느낀다. 그러던 중 1년 후에 크리스마스이브 때 다시 친구들이 모이는데 연락이 끊겼던 미미가 로저의 아파트 근처에 죽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로저는 미미에게 노래를 부르고 미미는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꿈속에서 엔젤이 이 지켜줌으로써 살아남게 된다. 


다양성의 혼합


Seasons of Love


렌트는 90년대 중반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로, 다양성을 주제로 현대 도시 생활의 문제, 사랑과 성 정체성, 이로 인해 발생한 질병과 그럼에도 가지는 희망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관객들에게 공감을 주었다.


미국은 다민족 국가로 렌트에서는 캐릭터마다 다른 인종을 표현하여 다양성을 강조했다. 이런 다양성은 음악에서도 나타났는데 록, 팝, 락, 랩, 소울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고 있었고 음악 속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이런 요소는 미국에서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는 다양성과 관련하여 관객들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성 정체성에서도 다양성을 보여줬는데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나 당시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던 질병에 관한 내용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이를 통해 질병을 바라보는 사회적 태도나 도시에서의 생활과 경제적인 어려움 등 생활적인 요소들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전달했다.


여러 명의 캐릭터들이 각각 다른 성격과 설정들을 통해 성장과 갈등 후 서로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이루어진 사랑과 우정의 요소는 감동적인 이야기 포인트로 볼 수 있다. 특히 사랑과 관련하여서도 로저와 미미, 머린과 조앤, 엔젤과 콜린은 각각 사랑을 하고 사랑을 잃고 사랑으로 인해 상처받고 사랑으로 인해 행복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변화한다.


그리고 그 과정 이 고통스럽더라도 나의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결국 진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를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해서 그리고 사회에 대한 의미를 찾아 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


La Vie Boheme


뮤지컬  렌트에 대해 찾아보고 해석해 보면서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라는 결론으로 도달했다.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 가운데 주인공들은 가장 기초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버거운 상태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지도 못한 채 질병으로 인해 죽어가는 상황이지만 갈등 끝에 도달한 결론은 결국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인물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을 서로가 이해하고 존중해 준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으며 이해와 존중을 통해 사랑과 우정의 힘을 느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해와 존중이라는 것은 결국 관심과 노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런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알려준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스스로도 얼마나 열정적으로 살았는가에 생각해 보게 만들어주는 뮤지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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