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지금 당장 삶을 실제로 경험해 보는 것 이상으로 인생에 대해 확실하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런 방식이야말로 수학만큼이나 그들의 정신을 갈고닦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어느 소년에게 예술과 과학에 대해 가르치고 싶을 경우 나는 흔한 방식으로 그 아이를 교수에게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그곳에서는 모든 것을 교수하고 실습할지 몰라도 인생이라는 기술을 배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망원경이나 현미경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법은 배울지 몰라도 눈으로 직접 세상을 보는 법은 배우지 못할 것이다. 화학에 대해서는 배우겠지만 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은 모를 것이고 기계학은 배우겠지만 기계를 만드는 방법은 모를 것이며 해왕성의 새로운 위성을 발견할 수는 있어도 자기 눈에 티끌은 보지 못하거나 그 자신이 어떤 부랑자에 위성인지 알지 못할 것이다. p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