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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과자집

보더콜리는 토끼를 사랑해

나는 다니는 곳마다 물건을 하나씩 놓고 오는 습성이 있다.





"나는 헨젤과 그레텔인가봐"

"그럼 레비가 헨델이고 제가 그레텔이네요."


"그럼 우리 과자집이나 짓고 살죠"

"고기로 집을 짓는 건 어때요?"


"비린내 나는 소리 하지 마세요."

"아쉽네요.. 제가 과자를 잘 안먹는데."


"오히려 좋은데? 집을 지킬 수 있겠네요."

"그럼 이제 레비가 배고플 때 먹겠네요."


"이제 그날이면 방이 하나씩 사라지는 거죠."

"ㅋㅋㅋ제가 미리 사다 놓을게요. 집을 지키자."


"근데 그러면 개미와 바퀴벌레들이 엄청 꼬이겠는데."

"뭐가 문제에요. 세스코를 부르죠."


"세스코를 부르면 저도 못먹잖아요."

"ㅋㅋㄱ그러네요. 그러면 개미와 바퀴벌레를 위한 공간을 만들죠."


"그러면 개미와 바퀴벌레를 키우는거네요."

"아, 그렇게 되나요? ㅋㅋㄱ 그러면 개구리를 키우죠."


"개구리를 먹으러 뱀이 오겠네요."

"뱀도 키우죠."


"그러면 뱀은 누가 먹죠?"

"독수리를 키우죠."


"오,독수리는 나름 최상위 포식자죠?"

"그치? 해결이네."




2023.02.27 하자메 카페 앞에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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