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나는 어떤 사람인가> 를 생각해봅시다.
이번 글은 제목이 8할 입니다.
의지를 지켜내는 것은 원래 어렵고,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질문 한가지를 가져 왔습니다.
얼마 전에 지인들과 나눈 얘기 중에 하나입니다. 어렸을 때는 떡볶이 한 접시, 문방구에서 파는 예쁜 펜 하나로 공부의 의지가 생기곤 했었습니다. 더 커서는 몇 개월 뒤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을 떠올리면 대학교 기말의 빡센 밤샘쯤은 가뿐하게 넘겼던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바이사람(사바사)이겠지만 저의 경우는 서른 즈음이 되니 이젠 물질적인 보상 만으로는 '의지'라는 친구가 쉽게 불타오르지 않더라구요.
처음엔 이제 보상이 너무 시시한가? 더 큰 보상을 걸어야하나?
그럼 끝도없는데. 보상의 금액이 커질수록 그 보상을 자주 얻긴 어려운데...
매달 유럽으로 떠날 수도 없고. 이러면 몸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다. 지갑도 물론 소멸각
나는 어떤 사람인가?
계속 의지와 보상에 대해 생각을 하다보니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인가' 라는 질문만이 남았습니다. 의지를 얻기 위해서는 제가 좋아하고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걸 보상으로 걸고, 좋아하는 방식으로 삶에 녹이는게 최선입니다.
먼저, 저는 다양한 디바이스를 좋아합니다. 집중을 위한 전환비용이 큰 편이라 행동을 할 때마다 생각하는 것보단 이미 좋은 행동이라고 판단이 선 것은 바로바로 실행하고 싶었구요. 그래서 의지를 지켜내기 위한 방법 중 한가지로 자주 사용하는 기기(애플워치, 맥북)를 통한 좋은 루틴을 만들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루틴에 대한 것은 지난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s://brunch.co.kr/@arajang/19
위와 같은 좋은 루틴(습관)외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사람을 통해 인사이트를 받는 것을 좋아한다' 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스스로 습관을 만들고 지키고 있지만 이 것만으로는 실행 의지가 부족할 때가 있더라구요. 알게 모르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페이스메이커(facemaker)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마라톤을 하다보면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나보다 앞서 뛰고 있는 사람의 등을 보며 심적으로 위안받을 때가 있습니다. 카페에서 글쓰다가 막힐 때 옆에서 시험공부 하고 있는 대학생을 보면 같이 퐈이팅이 생길 때도 있구요. 그 분들은 모르시겠지만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알게모르게 세상의 많은 분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간접적인 페이스메이커도 있지만 성장을 하드캐리 해주시는 직접적인 페이스메이커도 있습니다.
매일 보는 열정적인 블랭커들, 매 달 한 번씩 만나는 스터디멤버들. 같이 있으면 많이 배우는건 물론이고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싶게 만들어줍니다.
사람마다 의지를 얻는 방법은 모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글 에서는 어떤 것이 의지를 살수있다 라는 정답보다는 저의 경우에 도움이 된 질문 한가지를 나눴습니다. 하루 말미에 작은 시간을 내서 (1분도 충분합니다) '나는 어떤걸 좋아하고, 어떨때 더 나은 사람이 되고싶은지' 생각해보시고 어디든 기록해보시면 의지를 얻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ps) 마지막으로 늘 큰 도움을 받고있지만 고맙다는 인사는 자주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고맙다고 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