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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아라 Nov 05. 2017

유통업계에 무슨 일이: 2017년 9월 유통트렌드  

유통 업계의 No.1 매거진 <Retail> 2017년 9월호 톺아보기 

매 월 발간되는 잡지는 매일 나오는 신문보다 기사의 주기가 커서, 그 달의 트렌드를 읽기 적합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친한 지인 세 분과 함께하는 유통 스터디 (그러고 보니 스터디의 이름이 없네요)에 유통업계의 1위라 자부하는 <Retail 매거진 톺아보기 시리즈>를 정리해서 가져가게 되었고요. 거창하지 않은 시작이지만 꾸준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2017년 9월호를 톺아보는 중 발견한 큰 유통 업계 트렌드
전혀 다른 업종간의 파트너가 만나서 만든 '크로스오버 컬래버레이션' 



크로스오버 컬래버레이션의 유행! 

'크로스오버 컬래버레이션'하면 뭔가 싶지만, '북맥', '짱구 스파오 잠옷', '메로나 칫솔' 중에 들어본 것이 있으신가요? 이게 크로스오버 컬래버레이션입니다. 

예전에는 같은 업계에서 샵인 샵/콜라보 등을 한 것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이종업계(식품업계 X 패션업계)가 뭉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매장 컬래버레이션 케이스 1) 서점 X 맥주 = 세렌북피티, 북바이북 


콘텐츠가 풍부한 서점은 콜라보에 가장 유리한 공간입니다. 개성 있는 책 라인업을 가지고 연사 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서점들이 늘어나고, 이 서점들이 카페, 펍 등의 식품업계와 함께하여 만들어진 단어가 요즘 유행하는 "책맥"입니다.  

(사진출처=[동네서점탐방] 50종의 맥주를 책과 함께… 뜻밖의 서점 ‘세렌북피티’/ Book DB)


매장 컬래버레이션 케이스 2) 편의점 X 드럭스토어, 빨래방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은 출퇴근으로 낮시간이 자유롭지 않은 직장인에게 다양한 생활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는 업계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평일에는 출근하느라 세탁소에 가기 어려운데, 이를 해결한 24시간 편의점 X 24시간 무인 수거 빨래방 콜라보 케이스가 있습니다. 

(사진출처=세븐일레븐, 용산구서 '세탁편의점' 운영…"드라이크리닝까지 제공" / 한경닷컴 2017.01.18 기사) 

무인세탁업체 '펭귄하우스'가 개발한 SBOX24라는 무인세탁시스템을 세븐일레븐 산천점에 도입하였습니다. 고객이 무인시스템에서 세탁물을 맡기면 인근 세탁 전문업체에서 수거하여 세탁하고, 세탁 후 다시 무인 수거함에 넣어두면 고객에게 문자 안내가 가는 시스템입니다. 세탁물을 맡기고 찾으러 편의점에 오고 가는 이용객 중 30%가 편의점 상품도 같이 구매했다고 하니, 콜라보의 시작이 좋아 보입니다. 



매장 컬래버레이션 케이스 3) 은행 X 카페, 베이커리 = 우리은행 롯데월드몰점


은행에 가서 번호표 뽑고 한창 기다렸던 경험 있으시죠? 그 기다림의 시간을 달콤하게 바꿔줄 은행과 카페&도넛 식음료 매장의 콜라보입니다. 

크리스피도넛 X 우리은행 콜라보 (사진출처=우리은행 페이스북페이지) 


상품 컬래버레이션 케이스 1) 식품 X 패션


패션 SPA 브랜드는 제품 생산주기가 짧아 다양한 기획 디자인을 생산하기 유리합니다. 이번에는 20-30대 소비자가 친숙한 식품(특히 과자, 아이스크림)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콜라 보한 의류가 인기입니다. 

에잇세컨즈X새우깡 콜라보 (사진출처=에잇세컨즈)
휠라 코트디럭스벨크로 X 메로나. 해당 신발은 2주만에 초도생산량 6,000족이 모두 완판되었다. (사진출처=휠라코리아)


친근한 이미지를 가져오기 위해 식품업계에서의 사용하던 원 이미지보다 캐릭터 화하거나 컬러감만 따온 것이 포인트입니다. 진짜 새우 이미지를 넣었다면 입고 가니기에 약간 무서웠겠죠? 


상품 컬래버레이션 케이스 2) 식품 X 생활용품


휠라코리아X빙그레 컬래버레이션은 빙그레 사가 먼저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초도 생산량이 모두 완판 되는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필 제대로 받은 빙그레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콜라보를 시도합니다.  

빙그레 메로나 X 세븐일레븐 (사진출처=세븐일레븐)

쓰기에 아까운 메로나를 쏙 닮은 수세미는 키덜트족을 저격하며 출시 2주 만에 초도 생산량 10,000개를 또 완판 합니다. 

빙그레메로나 X 2080 (사진출처=CU)

대한민국에서 빙그레 아이스크림을 안 먹어본 사람은 없기에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콜라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칫솔/치약 브랜드인 2080과 국민 아이스크림인 빙그레가 이렇게 콜라보를 할 줄이야, 예상치 못했지만 의미 있는 마케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례를 보았는데요. 모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편의점에서, 대형 쇼핑몰에서 한 번쯤은 관심 있게 보셨을 매장/제품 간의 크로스 컬래버레이션이었을 것입니다. 저는 이 트렌드를 보며 '익숙한 것에서 반 발자국 앞선 마케팅이 파급력이 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컬래버레이션이 뜰지 기대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톺아보기'는 샅샅이 살펴보다 라는 순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애플 홈페이지에 사용하여 다시금 주목받는 단어 '톺아보기' (사진출처=네이버사전)

 


후기 1: Coloration 정확한 한국어 표기는 '컬래버레이션'이라고 하여 '컬래버레이션'이라고 바꿨는데...... 너무 어색합니다. 컨텐츠->콘텐츠(맞는표기)로 바꿀 때도 엄청 어색했지만 곧 적응한 걸 보니 이번에도 그렇겠지요.   

후기 2:읽으면서 궁금하신 사항이나 새로운 의견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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