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정 2시간전

일기인 거야요

아카이빙이라 할게요 좀 간지나니까



사실 별로 안 중요함.


본격적인 글은 아니고 일기 쓴 건데

가끔은 자랑을 하고 싶더라고요 좀 수정해서 올려봄

와 나의 내면은 이렇게나 멋있다!

나만 보기 아까우니까 한번 보세요

글고 어떤 문장들은 생각보다 괜찮거든여?

ㅎㅎ 안 버릴 거니까 퍼가지 마세여 (것보세요 사람이 달라졋다니까 내가)




--




불행자랑 이상으로 꼴불견일지도 모르지만 행복 자랑을 해보려 합니다!

일단 단지 일기이기 때문에

소소하게(크면 안 돼요! 부담스러우니까 참고만 하세여) 영향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니까 이기적이고 거만하다 비판하세요. 맞으니까. 걸러 들어주세요.

지나치게 단순하고 직선적이고 교조적이다. 아는 어려운 말 총동원 해서 주저리 주저리 헛소리 한다. 근데 이건 아니긴 하거든요 ㅠㅠ 어설프게 아는 척 하는 게 돼부리면 넘 속상할듯


오늘의 단상, 이라고 적으면 좀 더 기깔나겠지만 허세는 안 하려 하니까 (줄이려 하니까? ㅎ) 진짜로 진짜 순화 많이 햇거덩요...


쨌든,,


이런 거거든요.

나의.. 불우한 사정과 감정은 어딘가의 철학책, 심리학 책에 잘 풀이되어 적혀 있겠죠. 나는 특히나 어떤 유형의 인간상에 제격이겠죠.아마 흔한 사람은 아닐 테지만 그렇다고 정체가 불분명한 존재도 아닐 거예요. 나는 분명 이 세상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엄연한 사람 구성원이고요. 평범하다,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아픔을 가졌다, 진실이니까요. 진실이라고 내린 평가 자체도 좋은 것이었어요. 적어도 나는 진실 때문에 위안 받고 잘 살자 의지를 다졌거든요. 그러니까 다들 이거 한번 드셔봤으면 좋겠는데 위로와 공감이 더 필요한 걸까요? 나한텐 그거 도움 하나도 안 됐어서 별로였는데.


(가끔 나에 대한 돌려돌려 공격과 비난을 “오 진짜네? 그러네?” 로 받아들이는 단세포라서 그건 좀 남들한테 배워야 할듯 ㅎㅎ,,)

 

 어쩌면 지금 당장의 결론만을 마지막인 것이라 믿고 달려나가는 게 인생이란 것일지도.... 나도 그거 믿고 살고요. 근데 우울증이 다시 오면 의견을 바꿔요. 갈아끼우는 것 같아.


나는 내가 평가해야 돼. 내 평가도 내가 평가해줘야 돼. 남 얘기 믿으면 십중팔구 죽쑤게 돼 있음


요새 구덩이 꼭대기까지 가서 햇빛이 정말 있다는 사실을 보고 있는 느낌. 더 더 올라가고 있는데요. 지하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게 도움이 안 됐어. 살려달라 외치는 거 너무 공허하고, 때로는 너무 너무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었고 나를 더 망쳤고.


 자기애, 자립심, 용기가 훨씬 중요했어. 사랑과 보살핌 남에게 맡겨둔 거 아니잖아요?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진짠데. 사람이 나이 먹으면 참 많이 변하기도 함. 이거 방어기제인 것 같은데 살다 보면 점점 더 정답을 알게 되겠죠. 나는 나 편한대로 살려구.


내가 남을 사랑할 수는 있어요. 사랑이란 게 획득해야 하는 물건 같은 것도 아니고 막 좇고 싶지 않아.

인간의 본질적 고독.. 달리 말하면 다 그렇게 산다.

다 그러고 사는 거면 먼 상관이겠어요.

외롭지 않으려는 삽질은 이제 안 하는듯



일기 참 길죠?

플륫 짠 거 아니라서 엄청 두서없어요 이해하시길

주저리주저리


내가 말하는 탈출은 폭력적인 걸까.

난 좋았는데.

난 이제 좀 쉬운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난이도 극악 버전에서 온갖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걸지도요.

그래서 판을 좀 갈아엎었으면, 나랑 같이 쉬운 판에서 말을 움직여 주었으면 싶은 거예요. (사실 체스도 장기도 카드게임도 못함 하지만 비유로 쓸 순 있다.)


저 정말 공정하게 해드릴 수 있거든요. 초보시면 가끔 한 턴에 두 번 움직인다든지 조금 배려도 해드림.




ㄷㄷ 오마이갓 님들은 이렇게 저의 일기를 보게 됐는데 그래도 대충 뭐라는 건지 알아 들으시죠


나 이렇게 단단해졌다고 소리지를 벌판이 없어서 적었어요.

불행자랑 많이 하고 살았으니까 반대도 해줘야죠...

다들 건강하셨음 좋겠네요



fin.



P.S. 부끄러우니까 한 번만 보세여. 두 번 읽기 살펴보기 금지




작가의 이전글 친구가 되지 못한 여자친구들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