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이나

by 관지

오늘, 갑자기 마음이 심란해졌다.

여러 생각과 불안과 근심이 덮치는데

노트를 꺼내 시편 45편을 썼다.


쓰다 보니 뒤숭숭하던 감정은 멈칫거리며 물러가고 이 구절에 머문다.

필사의 좋은 점이다.


My heart bursts its banks, spilling beauty and goodness. I pour it out in a poem to the king, shaping the river into words.


내 마음의 강둑 터트려 아름다움과 선함을 흘려보냅니다. 그 강물, 글로 바꾸고 시로 담아내어 왕께 바칩니다. <시편 45, 1절>




성경을 읽다 보면 두 가지 반응이 나온다.

위로나 힘이 되든지 아니면 찔림이 되든지.


오늘 말씀은 찔림이다.

아무리 뒤져봐도 내 마음에는 선함이나 아름다움이 없다.

그저 자기중심적인 생각들만 한 가득인 것 같다.


그래서 자기중심의 기반이 흔들릴 때면

아무 때나 뛰쳐 나와 나를 흔들고 휘젓곤 하는 것이다.


언제쯤이나 마음에도 선함과 아름다움이

가득 차고 흘러넘쳐

삶이 되고, 글이 되고, 시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선함과 아름다움으로

내 마음을 채울 수 있을까.



주님

제 마음에도 이기적인 욕심 대신

선함과 아름다움이 가득 찼으면 좋겠습니다.


버려야 할 것은 버릴 수 있는 단호함을 주시고

채워야 할 것들을 취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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