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노는 중

by 관지

시편 50편 쓰다.


"lt's the praising life that honors me.

As soon as you set your foot on the Way, I'll show you my salvation."


찬양하는 삶이 나를 영화롭게 한다. 너희가 그 길에 발을 들여놓으면 내가 즉시 나의 구원을 보여주리라.

<시편 50편 23절>




오늘 종일 바람 불고 음산한 날씨였다.

앞으로 일주일은 이런 추위가 계속된다고 하고 배도 오지 않는다. 보일러에는 기름도 없는데...


일테면 고립상황인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밤에 수도관이 얼지 않도록 수도꼭지를 살짝 열어두는 것과

정전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게 전부다.


나머지는 그분이 알아서 하실 일.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이 겨울을 온전히 즐기면 된다.


창문은 덜컹거리고 집안에는 수돗물 떨어지는 소리가 똑똑!

이렇게 겨울이 나에게 와서 놀자고 손을 내민다.


찬양하는 삶이 별 건가.

그냥 주어지는 대로 받아들이고 함께 노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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