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이지만

by 관지

1월 25일


다른 모든 존재들의 유익을 위하여 깨달음을 얻겠다는 마음을 산스크리트어로 보디치타 Bodhicitta (菩提心)이라 한다.


'보디'는 깨달은 마음(바탕)을 뜻하고 '치타'는 가슴 heart을 뜻한다. 그러니까 보디치타를 번역하면 '깨달은 마음의 가슴' the eart of our enlightened mind이 되겠다.


깨달은 마음의 가슴을 일깨우고 성장시키는 것은, 우리의 자비행이 마침내 온전해질 때 불성 안에서 장엄한 꽃으로 피어날 우리 안에 있는 붓다의 씨앗을 튼튼하게 배양하는 것이다.


그런즉 보디치타는 모든 영성 수련의 샘이요 근원이요 뿌리다. 내가 속한 전통에서 아래 기도를 간절히 바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소중한 보디치타로

아직 태어나지 못한 이들은

어서 속히 태어나게 하시고

이미 태어난 이들은

저들의 보디치타가 날마다 더욱 깊어지게 하소서.


소걀린포체 <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묵상 30쪽>




나는 남을 유익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은 사실 없다. 그냥 나 하나 에고로부터 해방되어 편안해졌으면 하는 마음이고 또 내가 편안하면 내 주변도 편안해지겠지, 정도다.


나이가 들 수록 너그러운 성품을 지닌 사람이나, 뭐든 걸림이 없는 사람이 부러워서 어찌 흉내라도 내볼 수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기웃거리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락거리는 여러 생각들과 감정들에 휘둘리지 않고 하늘에 떠있는 구름처럼 바라보면서 지그시 웃어줄 수 있기를 , 그런 날이 내게도 오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