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바르도에 관한 가르침들의 원본 原本인 족첸 Dzogehen (모든 붓다들의 중심 가르침, 아티요가[특수한 요가]로 알려진 이 가르침을 티베트 불교 닝마파 종단에서는 석가모니 붓다의 가장 비밀스런 가르침으로 받아들인다)
탄트라에 보면 '가루다 garuda'라는 신비스런 새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가루다는 어른 새로 다 자란 뒤에야 알을 깨고 나온다.
이 새는 우리 속에 있는 원초적 본성을 상징한다. 그것은 이미 완벽하게 온전한 상태다.
병아리 가루다는 알 속에서 날갯짓을 충분히 성장시켰지만 그러나 부화될 때까지는 날지 못한다. 알 껍질이 깨어지는 순간에야 비로소 밖으로 나와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이와 비슷하게, 붓다의 성품 buddhahood도 몸 body에 의하여 베일에 감싸여 있다가 몸이 해체되면 곧장 그 밝은 모습을 드러낸다고 스승은 말한다.
소걀린포체 <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묵상32쪽>
'가루다는 어른 새로 다 자란 뒤에야 알을 깨고 나온다.'
그렇다면 이미 깨어질 때가 되어서 깨지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여러 모양의 찢어지고 깨어지는 상황들을 내가 감당할 만큼이 되었기 때문에 오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좀 더 품격 있고 우아하게, 그리고 여유 있게 그 과정을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 삶을 우리 안에 이미 완벽하고 온전하게 내재된 이 원초적 본성을 드러내기 위한 여정으로 본다면, 오히려 깨지는 것을 환영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문득 당신 안의 신성에 경의를 표한다는 인도의 인사말이 생각난다. 비록 우리의 지금 모습이 비루하고 남루할지라도 우리 안에는 어른새로 자라고 있는 가루다가 있다.
그러니 나마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