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일처럼

by 관지

3월 2일


명상하는 동안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일어나든지, 바다의 파도들처럼 일어났다가 꺼지도록 내버려 두라.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아차릴 때마다, 억지로 어떻게 하려 하지 말고, 그냥 생각이 일어나고 꺼지게 두라. 붙잡지도 말고 먹이지도 말고 빠져들지도 말고 매달리지도 말고 굳히려 하지도 말라.


생각들을 쫓아다니지도 말고 불러들이지도 말라. 자신의 파도를 바라보는 바다처럼, 저를 가로질러 흐르는 구름을 응시하는 하늘처럼.


생각들이라는 게 바람과 같아서 왔다가 사라져 가는 것임을 곧 알게 될 것이다. 생각들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당신 마음을 관통하여 그냥 흐르게 하고, 뒷생각들로 마음을 어지럽게 하지 않는 것이 제대로 하는 명상의 비결이다.


소걀린포체 <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묵상 69쪽>




요즘 북콘을 앞두고 생각이 좀 많아졌다. 오래전 사람들로부터 뜻밖의 전화도 받게 되고.


돌멩이 하나가 툭, 던져지듯 일상에 파문이 일고 거기에 다양하게 찾아오는 감정들은....

반가움이었다가 즐거움이었다가 또 난처함이나 미안함이기도 했다가.


이 모두 그저 그러려니 남 일처럼 바라보고 싶은데 현실은 저 혼자 요란하다.

생각들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는 것.

그래, 명상하기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