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by 관지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날 거기에 이르게 된다.


거기란 외쳐 부르짖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니다.

왜냐하면 답변이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침묵 자체가 의미심장한 것으로

하나의 답변으로 하나님 말씀으로 들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곳 아래에 하느님이 부재하는 것 자체가

이곳 아래에 하늘에 계신 하느님이 은밀하게 존재하는 것과

같은 것임을 알게 된다.


사랑하기를 그치지 않는 능력은

하느님에 대한 신앙에 달려 있다."


도르테 죌뢰의 고난 中에서



때로 굳게 닫힌 마음의 문 앞에서

두려움과 의심쩍은 눈초리를 기꺼이 감내하면서

문을 두드리는 일은 나를 늘 지치게 한다.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일 보다도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상처받는 자존심을 지켜보는 일

이제는 그만 돌아서고 싶다는 유혹을 뿌리치는 일.


그러나 사랑하기를 그치지 않으면

언젠가는 내가 얻고자 했던 그 사람보다도,

그 모든 과정들 속에서

마침내 신을 만나게 되는 것,


신의 성품을 배우고,

신의 뜻을 이해하게 되는 것.


오늘,

내가 만나야 할 사람들은

사랑하라고 내게 주어진 사람들.


그들에게 다가가는 일에 주저함이 없기를,

그들의 문 앞에서 제발, 머뭇거리다 돌아서는 일 없기를,


스스로에게 다짐해 보는

하루가 열리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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