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관지시편

에미에게

by 관지


행여 아이가 잘 못될까 겁내지 말아라

버릇 나빠질까 조바심 내지도 말아라


떼를 쓰고

억지 좀 부리면 어떠냐

아이라서 그런 거고

엄마니까 그런 거다


에미야

그냥 안아줘라

말 안 되는 일도 꼬치꼬치 묻지 말고

사사건건 따지지 말고, 웃으며 토닥토닥


심각하고 예민한 것보다

진지하고 무던한 것이 좋다


많이 받아주고

쉬이 넘어가 줄 수록

잘 받아주고 수월하게 넘어가는

품 넓은 아이가 된다.


에미야

괜찮다

잘 자라고 있고

잘 자라줄 것이다


아이를 믿어라

아이가 너를 믿는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