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집에 온 아들은
객지바람이 서러운 듯
밤새 앓았다
나는 별 말없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고
에미 손 맛에 주린 양 허급하게 먹는 아들을
무심하게 바라보았다
아들을 보내고
결가부좌로 앉는다
허리께를 압박해 오는 불편을 받아 안으며
그저 앉아있다
어디 숨어있었던 것일까
온몸, 뼈마디를 쑤셔대며
어서 풀어달라고 아우성치는 통증을 향해 묻는다
네가 나보다 더 아프냐고.
오늘, 평범한 일상을 기념합니다. 영화 <돈 워리> 대사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