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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관지시편

개수작

by 관지


미우면 미운 거지


아니 그런 척

딴청을 부리다가

오히려 미움에 갇혀버렸다.


미워하다 보면

미안해지기도 하고

시들해져 풀리기도 하는 것을


몰아치던 흙바람 끝

고요가 찾아들면

숨어있던 내 욕심도 보이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