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by 관지

나는 친구가 많지는 않다.

게다가 그 많지 않은 친구도 점점 줄어가는 모양새다.


그래도 양보다 질이라고 할까

굳이 나를 꾸미지 않아도 되는

내가 이렇게 하면,

이런 말을 하면 나를 어떻게 볼까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


세상에서 가장 용기있는 말은

도움을 요청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굳이 용기를 내지 않아도 되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그 중에 한 사람,

가끔 나에게 "뭐 필요한 거 없으세요?" 하고

물어보는 그녀가... 오렌지를 보내주었다.

요즘 이게 맛있더라고요, 하면서.

덕분에 여기저기...

섬식구들이랑 배에 선원들에게도 인심 쓰고

나도 맛있게 잘 먹고 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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