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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립스틱

by 관지

“어떻게 지내세요?”

“남편이 투석을 해요 ."

“언제부터요?"

“꽤 됐지요. 서른에 당뇨가 왔는데 그 합병증이죠.”

“지금 남편 연세는요.

“쉰아홉”


할 말이 없었다.

그 오랜 세월 동안을...


“힘드셔서 어떡해요?”

“그저 그렇지요. 괜찮아요. “


쓸쓸하게 웃는 그녀의 표정 위로

화사한 분홍빛 립스틱이 안쓰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