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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아침, 접때 만든 야채토마토소스볶음을 이제 그만 작별해야겠어서 다시 도토리가루로 전을 부쳤다. 그리고 커피와 함께.
음식은 먹고 싶을 때 먹기도 하지만 먹어야 해서 먹을 때도 있는데 오늘은 후자 쪽이다. 남기지 않으려고, 버리지 않으려고.... 그래서 이럴 때는 설거지마저도 기분이 좋다.
점심은 어제 주신 머위오징어무침을 밥과 함께 먹다. 나는 어린 머위잎을 된장에 무쳐먹는 걸 좋아하는데 그리고 주로 들깻가루 넣고 머윗대를 볶은 건 봤는데 이런 요리법은 처음이었다.
재료는 삶은 머윗대와 데친 오징어와 고추장과 매실액과 오징어와 부추를 넣으셨는데... 식초도 들어갔을까? 맛이 약간 새콤하긴 한데... 맛있다. 내가 좋아하는 맛이다.
낯선 곳에 와서 산다는 건 뜻밖에 새로운 음식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