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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함

by 관지


사울이 그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니라. (사도행전 8장 1-3)


사울은 많이 배운 사람이다.

당대 유명한 스승인 가말리엘 문하생이고

그렇게 자 타칭, 똑똑한 사울이 마땅하게, 당연하게

혹은 옳게 여겼던 일은.... 다름 아닌 스데반의 죽음이었다.


그런데 곧 이 마땅함이 뒤집힌다.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를 만남으로.


내가 마땅하게, 당연하게, 혹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거기에 절대는 없음을 기억할 것.


사울은 그가 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교회를 잔멸하고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 옥에 가두는 일을 했다.


만약 그가 그의 마땅함을 계속 고집했다면

그는 여전히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살기등등하게....


그러나 다행히 그의 마땅히 여기는 것이

잘못되었음을 예수를 만남으로 알게 되고

그는 사람을 살리는 사랑의 사람으로 변했다.


나의 마땅함은 불안하다.

그러니 너무 소중히게 아끼지도 말고, 주장하지도 말고...

혹시, 마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여지를 항상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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