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한 것을 뉘가 믿었느뇨.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그는 주 앞에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는 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버린 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
이사야서 53장 말씀.
별 볼 일 없는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외모도 볼 것이 없고 하는 일도 별 볼일 없다.
사람들이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고 조롱과 멸시를 일삼는다.
그러나 실상은 그가 우리 때문에 질고를 겪고 슬픔을 당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니 왜?
자기 잘못이지.라고 말하고 싶지만
성경이 그렇게 말한다.
"여호와께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셨기에 그는 상함을 받게 되었다고."
그는 비참하고 실패한 인생을 사는 것 같은데
실상은 자기 영혼의 수고를 만족하게 여기고
많은 사람의 죄를 지고 범죄자를 위해 기도했단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를 실패자 취급을 하는데
그가 우리를 위해 기도하는, 베푸는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사실 실패자의 모습으로, 고난을 견디는 자로
상처 입은 자로... 살고 있는
우리 곁, 이웃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고난에는 두 종류가 있다.
자기 잘못으로 인하여 고난을 당하는 사람.
그리고 잘못이 없음에도 고난을 겪는 사람들.
특히 이 후자에 속한 사람들은 어쩌면
아니 실상은, 주님이 그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계시는 것은 아닌지 눈여겨봐야 한다.
종종 한심해 보여서 내 속을 뒤집곤 하던 그 이도
실상은 교만하고 어리석은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주님의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