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거를 마치고
팔로워 250 언저리에서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250 중반에서 작가님 한분이 노크를 하시고 제집을 방문하시면 반드시 한분이 잘 보고 갑니다.
라는 말씀 없이 떠나 십니다.
더하기 빼기가 절묘한 타이밍과 오호라 하는 사이에 떠나신 분을 마주하면 그러게 잘하지 그랬나 싶습니다.
떠나실 때까지 엉거주춤했던 행동을 반성해 보지만 버스는 저만치 시야에서 멀어지고, 제집이 고만 고만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해서 자책 아닌 자책도 해 봅니다.
음식점에 들어갔는데 앉으라 던 지, 서있으라 던 지, 햇빛도 안 드는 입구 자리라도 앉아 기다리라던지 그 집식구 누구에게도 별말 없는 대우를 경험하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도 제가 그랬나 봅니다.
이런 대우를 받으면 속상하거든요. 차라리 음식을 맛없이 내놓으면서 맛있게 드십시오 하면, 내가 생각한 것 것보다 맛이 없으니 다시 오나 봐라 속으로 평가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시는 경우도 있지 않던가요?
하지만 자신 만만 하지는 않지만 이런 경우는 아닌 것 같고 속내를 알아차리기에 제가 부족하여 답을 내지 못하는 것을 보면 속상하고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제 탓입니다.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는 것을 보면 작가님 아직 멀었네요 하시겠지요 만 그러기에 절묘한 타이밍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단함 속에 점을 보는 집 앞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앞서 나가는 것 같지만 말입니다 ㅎㅎ
하물며 두 분이 오셔서 턱밑까지 차올라 있는 숨을 참고 넘어서나 싶으면 두 분이 우리는 이길로 갑니다 하시고 걸음을 멈추시고 돌아가시는 것은 짜고 치는 ooo 같아서 한참을 웃은 적도 있습니다.
이쯤에서 말씀드리지만 그대의 글이 읽을만하더이다. 혹은 이만저만한 어휘는 마음에 들고 당신의 인생과
같은 경험을 느껴서 다음에도 읽어 볼게요 하셨던 많은 분들의 말씀은 아름다운 경험입니다.
오셨다가 가신 것을 보고 찡찡거린 것이 절대 아님을 노파심에 남겨 놓고 싶습니다. 저는 그동안 짧지만 강렬한 저만의 동안거를 경험하고 왔습니다. 바라보는 시선과 제 주변의 변화에 대하여 작은 경험이지만 새로운 시선과 경험을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지요.
이제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이 달고나의 별모양 한쪽 선만 남겨놓고 있어서 어쩌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은 떨리고 끈적임만 남아돌고 이것을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은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낯가림이 있어서 쉽게 다가서지도 물러나지도 못합니다. 그만큼 완고하고 편협하기도 합니다.
저는 저만의 긴 동안거를 마치고 더 흐려진 시력이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모든 것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바라보는 시선이 깊은 생각 속에서 새로워지고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보잘것없는 저의 동안거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말씀을 드리려고 뜻 없는 말씀이 길었습니다.
과거는 벽이 되기도 하고 길이 되기도 한다.( 말의 품격 : 이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