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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용 Feb 06. 2023

새학기를 준비하시는 학교 선생님들께 드리는 글

선생님, 안녕하세요? 조아저씨 건축창의체험(Archijoe 아키조) 조원용 건축사입니다. 어느덧 2023년 새 학기를 준비하는 시기가 되었네요.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교육현장에서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다시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큰 기대가 됩니다.

올해 학생들의 활동을 계획하실 때 ‘조아저씨 건축창의체험(Archijoe)’의 기회를 주신다면 학생들과 선생님 모두에게 만족을 드리며 보답하겠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소비하는 제일 비싼 소비재가 자기가 살고 있는 집, 즉 건축입니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가장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건축에 대해 평생 동안 배운 적이 없고, 배울 수도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이 그렇습니다. 이것은 소비자가 시장을 모르게 하여 공급자, 즉 국가와 재벌 건설사 중심으로 건축 시장을 이끌어 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국민 개개인의 삶의 모양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그저 지어준 대로 그 안에서 살아라 하는 것이죠.

저는 이러한 상황을 반대합니다. 국가가 국민에게 건축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나라’가 안 하면 ‘나’라도 한다는 심정으로 지난 2010년부터 전 국민 대상 계몽 활동인 ‘좋은 건축주 만들기 프로젝트’를 해왔습니다. 이 일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건축을 가르쳤습니다. 올해로 14년째가 되네요. 어릴 때부터 건축을 놀이로 경험하며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면 꼭 건축가가 되지 않더라도 건축에 대해 건전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소양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며 그저 돈 많이 버는 ‘건물주’가 아닌 건축에 대한 소양이 높은 ‘좋은 건축주’가 되길 바랍니다. 건축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국가와 건축가에게 요구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래야 자신의 삶의 질도 좋아집니다. ‘조아저씨 건축창의체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짓는 체험을 한다면 그 꿈은 더욱 탄탄해질 것입니다. 단 몇 시간의 짧은 체험이지만 그 기억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겠지요.

이러한 노력으로 ‘조아저씨 건축창의체험(Archijoe)’는 지난 2017년 UIA(International Union of Architects) 세계건축사연맹의 한국지부인 FIKA에서 어린이 청소년 건축교육상인 Golden Cubes Awards를 수상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국가대표 어린이 청소년 건축교육으로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