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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shlee Feb 19. 2016

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III 제주의 비경 냇길이소

열일곱. 보석같은 비경 냇길이소

강정천의 발원

실제 냇길이소는 강정천의 중간 쯤에 위치해있다.

강정천의 발원지도 역시 한라산이지만, 제주도의 계곡은 우기를 제외하면 모두 건천이기 때문에 평소 강정천 하류로 유입되는 물의 실제 발원지는 냇길이소라고 봐도 무방하다.

냇길이소의 기본적인 구조는 엉또폭포와 같지만 냇길이소는 하천지형에 폭포가 형성되어 있는 형태인데, 당연히 규모는 냇길이소가 훨씬 작다. 하지만 하천 아래쪽으로 형성되어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절벽들도 엉또폭포와 마찬가지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보통은 그냥 크다란 웅덩이만 존재하는데, 비가 오거나 큰 비가 내린 뒤에는 강정천 상류에도 물이 흐리기 때문에 웅덩이, 냇길이소로 떨어지는 폭포가 생긴다.

냇길이소는

폭포

암벽

은어

깨끗한 물

이렇게 4가지 길한 것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냇길이소 주변에 제사를 지내는 (냇길이소)당이 있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장소다.

시/도에서 냇길이소를 개발하고 싶어하지만, 주민들이 꾸준히 반대해서 현재 미개발 지역이다.

그래서 지도에서도 냇길이소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길이소임을 알려주는 아주 작은 표지판마저 없었다면 냇길이소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냇길이소를 올라와서 안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강정마을 담팔수도 만날 수 있다.

강정마을 사람들이 바다로 나가거나 큰일이 있을때 담팔수에 와서 제사를 드리고 소원을 빌던 곳이라고 한다.

냇길이소는 강정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강정마을 하면 가슴이 아픈 곳이다.

해군기지 공사는 이미 70% 이상 진행되었지만, 강정마을 사람들의 상처는 아직 치료되지 않았다.

냇길이소를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경우에는 강정마을에도 한번씩 방문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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