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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shlee Feb 26. 2016

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III 제주의 비경 새섬 연육교

스물다섯. 지나치기 쉬운 새섬과 새연교 다시 보기

지나치기 쉬운 새섬과 새연교


새섬은 서귀포항을 위해 외해의 파도를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천지연폭포의 하구에 있던 포구는 새섬을 향해 1920년 방파제로 연결되고 동쪽에도 방파제가 나가면서 커다란 항구가 되었다.

새섬에는 그곳에서 보리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왈래하던 1950년대까지 나무가 없고 제주에서 새라부르는 띠종류의 초본식물만 가득한 섬이었다.

그래서 새섬(한자로는 초도草島,모도茅島)라 불리었는데 한자로 조도라 잘못 표기하면서 날아다니는 새가 된것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이곳에 고래공장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귀신고래와 같은 큰고래도 연안에 접근하여 이동 했던 것으로 보아 제주해협과 제주섬 주변 또한 대형고래의 이동 서식지 였던걸로 보인다.

일제 강점기때 이곳에 해체 가공된 고래들은 60~70톤의 긴 수염고래들로 이 고래들이 제주지역에서만 잡힌것만 연간 수십두로 울산 근해보다 많았다.

석주명님의 제주도 수필에서는 1934년 한해에만 제주에서 살육된 고래가 27두라 기록하고 있다.

고래공장이 있던 곳은 현재 해저 관광유람선 대합실 및 선착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새연교를 바라보면서 두바이의 특급호텔, Burj al Arab의 모습을 본뜬 것이 아니냐 말하곤 한다.

그러나 새연교는 디자인 모티브를 제주 전통고기잡이 배인 테우에서 가져왔다.

전설에 따르면, 한라산이 폭발할 때 봉우리가 날라와 이곳에 앉아 만들어진 것이 바로 새섬이란다.

새섬은 딱 한라산 백록담만큼의 넓이와 모양새다.


새연교를 건너 새섬으로 들어선다.

새섬을 나오면서 바라보는 서귀포항의 모습 또한 흔히 볼 수 없느 모습이다.

날씨가 맑으면 서귀포항 윗쪽으로 한라산이 신비스럽게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새섬은 밤에도 야간 조명을 밝혀 놓기 때문에 야간관광자원이 드문 제주에서 야간관광명소로 더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새연교의 주탑은 요즘 각광받고 있는 LED조명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대한민국에 설치된 수많은 다리 중 가장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불빛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은한다.

새섬, 비록 작은 면적의 섬이지만 새섬을 한바퀴 돌며 바라보는 범섬, 문섬, 서귀포항풍경, 한라산 풍경은 서귀포 칠십리 해안의 아름다움만을 한껏 보여주는 곳이다.

낮과 밤에 보이는 두가지 아름다운 모습을 각까운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서귀포항과 새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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