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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shlee Mar 17. 2016

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III 제주의 비경 돈내코

서른아홉. 중산간의 깊은 계곡 돈내코

돈내코 계곡.

5.16도로를 이용하여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넘어가시다보면 만나게 되는 ‘돈내코’라는 안내표지판은 많은 사람들의 궁금해 한다.

일설에는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곳에 멧돼지들이 내려와 물을 매셨기에 돈내코 계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는데 정확한 정보는 아닌듯하다.

폭포와 신비스러운 물빛, 난대 상록수림이 절경

백록담에서 발원하여 서귀포 미악산과 영천악을 거쳐 칡오름 상류에서 효돈천으로 햡류되어 쇠소깍으로 흘러가는 계곡을 예로부터 영천(靈泉)이라 했다.

돈내코 계곡은 영천의 일부로 유네스코가 지정 생물권 보전지역이기도 하다.


다른 육지의 삼림과는 달리 난대 상록수림이 깊게 우거진 가운데 깊은 골짜기와 폭포가 어우러져 영천 줄기 중에서도 가장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소문난 곳이다.

지형적 특성상 제주의 대부분 하천이 건천인데 반하여 돈내코 계곡은 1년 사시사철 맑은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른다.

백미는 원앙폭포.

너무 깊은 숲으로 인해 낮에도 어두운 깊은 계곡에 하얗게 떨어지는 두 줄기의 폭포수는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계곡 자체도 아름답지만, 육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난대 상록수림이 우거진 숲길 또한 돈내코 계곡의 매력이다.

이 숲에는 종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한란도 무더기로 자라고 있다고 한다.   

지형적 특성상 건천인 제주에서, 그것도 하류가 아니라 중산간 지역에서 이렇게 사철 끊이지 않는 폭포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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