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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shlee Apr 13. 2016

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III 제주의 비경 영아리오름

마흔아홉. 우선 길부터 찾아가는게 문제인, 영아리오름

해발       693m

높이       93m

정상까지 2.5km

둘레       2.7km


그다지 높지도 않고 사실 걷다보면 오랜시간도 걸리지 않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쉬이 닿지 않는 곳.

이곳이 관광객들에게 노출이 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靈阿利岳 영아리악.


영아리오름은 신령스런 산으로 알려진 오름으로 안덕면 상천리에 소재하고 있다.

오름 서쪽자락에 하늬보기, 남서쪽자락에 마보기, 동쪽기슭으로 어오름이 기슭자락을 맞대고 있고, 남쪽 기슭자락으로는 핀크스골프장과 이어져 있다.

김인호박사(민속학자)에 의하면 '영아리'의 '영'은 靈山, 신령스러운 산의 뜻이고, '아리'는 다름 아닌 산이라는 뜻의 만주어, alin에 대응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영아리란 靈山(영산), 신령스런 산이라는 뜻의 이름이 된다.

영아리란 이름을 가진 오름은 3개가 있는데 한라산 동쪽에 있는 물영아리, 여문영아리와 쉽게 구분하기 위해서 이 영아리를 서영아리라고도 부른다.

완만한 기복의 긴 구릉지 위에 남북으로 가로누워 있고, 서쪽으로 얕게 패인 말굽형 화구를 이룬다.

정상인 북봉(693m)과 마주보는 남봉은, 동쪽이 평평한 등성마루로 이어졌으나 서쪽은 한덩이었을 옛몸에 골이 팬 채 갈라져 있다.

오름 정상부는 풀밭을 이루고 있으나 남쪽에는 송이가 드러나 있고 바위가 여럿 솟아있으며, 일부 기슭자락에는 해송이 조림되어 있다.

영아리 북녘 자리엔 이돈이라고 부르는 오름이 있고 그 사이 영아리 북록을 끼고 동서로 계곡이 가로지르고 있다.

이 계곡은 창고천 상류와 광평 근처에서 합류하는데 여기에 행기물(幸器沼)이라는 괸 물이 있다.

서쪽 자락에 하늬보기오름, 남서쪽 자락에 마보기오름, 동쪽 기슭에 어오름이 자락을 맞대고 있다.

임도길 10분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번갈아가며 숲길을 뒤덮고 있다.

숲길이 끝나면서 나인브릿지골프장이 나온다

골프장을 우측에 두고 계속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오름밑에있는 삼나무숲을 지나게된다.

담이 무너진 사이로 오름정상부로 올라갈수있는 입구를 만나게된다.

이어 우측으로 누런 풀밭의 개활지가 나타나고 멀리로 한라산이 보이고 앞쪽에 돌오름이 보인다.

좌측 숲쪽으로도 넓은 공터가 보이는데 양봉통인듯한 통들이 여럿 줄지어있다.

들머리 까지는 2~3분 더 걸어야 한다.

정상부에는 거대한 쌍바위가 있는데 영아리의 상징물이다.

넓은 한라산 자락에 펼쳐진 광경들이 황홀하게 한다.

노로오름, 한대오름, 삼형제오름, 돌오름....

당겨보면 볼레오름 뒤로 영실靈室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남쪽정상에 서면 경치가 그만이다.

이 곳에 오르는 이유 중 첫번째다.

멀리 서귀포의 범섬과 마라도까지도 조망할 수 있고 한라산 조망도 형언 할 수 없다.

당연히 정상만은 아니다.

오르는 중 보는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 사이사이에 들풀, 야생화는 다시 찾게 하는 마력을 지닌다.

사 철 란
쑥 부 쟁 이
콩짜게 덩굴

1100도로와 제 2산록도로가 만나는 탐라대학교사거리에서 서쪽으로 5~6km정도 가면,

좌측으로 중문관광단지, 우측(시멘트포장길)으로 안덕면 위생매립장으로 갈수있다.

우측 위생매립장으로 진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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