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break… 고난주간 화요일, 변론

; 盤石之固 반석지고,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의 포석.

by Architect Y


고난주간의 세번째날인 성화요일에는 무화과나무 마름, 제사장 바리새인의 질문, 경고의 세 가지 비유, 포도원 비유, 바리새인과 헤롯 왕이 예수께 질문, 메시야에 대한 예수의 질문, 예수께서 서기관과 바리새인 책망, 과부 연보에 대하여 칭찬함, 유대인이 예수를 배척함, 예루살렘 멸망과 말세를 예언함등사건과 변론들이 보여집니다.


성화요일(고난주간 셋째 날)은 단순히 사건이 많이 일어난 날이 아니라, 예수의 공적 사역이 결정적으로 종결되기 직전, 종교 권력과의 충돌이 최고조에 이르는 날입니다.

이 날의 흐름을 관통하는 핵심은 열매 없는 신앙에 대한 심판과, 참된 하나님 나라의 기준 선언으로 수렴됩니다.
이 관점에서 사건들을 개별적으로 보기보다, 하나의 신학적 구조로 읽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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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저주받은 무화과나무가 완전히 말라버린 사건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상징적 행위(prophetic sign act)입니다.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 특히 성전 중심 종교 체계를 이야기 하는데 잎은 무성하지만 열매 없다는것은 외형적 경건과 실제 의로움의 부재를 보여주며 이 사건은 전날의 성전 정화 사건과 하나의 구조를 이룹니다.
즉, 성전은 존재하지만 하나님이 찾는 열매는 없기에 심판한다는 단순한 도덕 비판이 아니라, 성전 체제 자체의 종말 선언에 가깝습니다.


대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들이 예수에게 던진 질문들은 공통 목적을 가집니다.

예수의 권위를 무너뜨리거나 정치적으로 함정에 빠뜨리거나 신학적으로 이단으로 몰기위해 질문을 던집니다.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케사르(로마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냐, (사두개인)부활로 야기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냐

그러나 예수는 핵심은 진짜 문제는 질문의 내용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태도라고 모든 질문을 역전시킵니다.

이 장면은 진리를 묻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유지하려는 질문을 던지고 하나님이 아니라 체제를 지키는 신앙이라는 종교 엘리트들의 특징을 드러냅니다

종교적 순수주의를 상징하는 바리새인과 정치 권력 협력자인 헤롯당은 원래 서로 적대적인 집단이지만, 예수를 제거하는 목적에서 연합합니다.

이는 체제 위협이 등장하면, 이념이 다른 집단도 결탁한다는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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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요일의 핵심은 예수의 비유들입니다.

두 아들의 비유에서 말은 순종하지만 행동하지 않는 아들과 말은 거부하지만 결국 순종하는 아들 비유는 행위 없는 신앙을 비판하고

포도원 비유에서 종들을 죽이고 결국 아들까지 죽인 악한 농부 비유는 이스라엘 역사 전체를 요약하는것으로 선지자를 살해하고 마지막으로 메시아 배척하게되는 비유에서 하나님 나라가 너희에게서 빼앗겨 열매 맺는 민족에게 주어질 것이다라는 매우 급진적인 선언을 하며 선민 개념 자체의 해체를 선언합니다.

혼인 잔치 비유는 초청받은 자들은 거부하고 대신 길거리 사람들을 초대한다는 내용은 하나님 나라의 주체가 완전히 재편되어 종교적 내부자가 오히려 배제되고 소외되었던 외부자가 초대된다는 예 입니다.


예수는 오히려 어찌하여 다윗이 메시아를 ‘주’라 부르냐고 질문하는데 이는 다윗의 자손으로 단순한 정치적 왕이 아닌 하나님적 권위를 가진 존재 라는 메시아 개념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즉, 예수는 메시아 기대 자체를 재정의합니다.

마태복음 23장의 ‘화 있을진저…’ 선언은 개인 비난이 아닙니다.

핵심은 율법은 강조하지만 정의와 자비는 버리고 외형적 정결과 내면의 부패, 그리고 종교를 통해 권력과 인정 추구하는 구조적 비판입니다

요약하면, 종교가 하나님을 가리는 시스템이 될 때, 그것은 심판 대상이라는것 입니다.

부자들의 큰 헌금과 과부의 두 렙돈의 예화는 완전히 다른 예수의 평가 기준을 이야기 하는데 이는 성전 시스템 비판과 연결됩니다.

거대한 종교 시스템은 약자를 착취하지만, 하나님은 그 약자의 헌신을 주시한다는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는 예루살렘 멸망 (AD 70년)이라는 가까운 미래와 종말과 인자의 재림이라는 궁극적 미래,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말합니다.

긍국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은 이미 역사 속에서 시작되었기에 종말은 단순히 미래 사건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하나님의 통치 사건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것입니다


이 날 이후 예수를 죽이려는 결정이 굳어집니다.

즉, 성화요일은 십자가가 왜 필연적인지를 설명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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