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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Apr 23. 2016

건축가의 주유천하 VI 충청 마곡사

열다섯. 조선시대 왕따도시 공주 06 麻谷寺마곡사

麻谷寺 마곡사.

640년 자장율사가 창건.

1172년 보조국사 지눌이 중창. 임진왜란 때 전소.

1651년 각순대사가 중건.


春麻谷 秋甲寺 춘마곡 추갑사.


봄에는 마곡사가, 가을에는 갑사가 천하제일의 절경.

마곡사 계곡은 전국 십승지 중 하나.

희지천을 사이에 두고 남쪽은 수행공간, 북쪽은 교화공간.

梅月堂 매월당(매화나무와 달이 있는 집)김시습과 白凡백범이 머물다가 뜬 절


김시습(1435-1493).

본관 강릉.

1455년 계유정란. 문종의 동생 수양대군 쿠데타가 나고 조카 단종 폐위된다.

폐륜.

조선 제7대 왕 등극한다.

위대한 세종대왕의 아들이 칼부림을...

세종대왕도 제가齊家에 실패한 거다.

과거 준비 중이던 21살의 천재 매월당 삭발하고 호도 바꾼다.

설잠雪岑.

눈 덮인 봉우리.

이제 스님.

9년 동안 전국을 유람하며 글쟁이로 살아간다.


숙부 효령대군이 세조를 찾았다.

효령대군은 왕족의 최고 어른이었다.

마곡사에 있다는 매월당을 찾으라고 충언한다.

그래서 세조가 輦연(임금이 타는 가마) 타고 마곡사 도착한다.

당연 소식 듣고 매월당은 다른 절로 떠났다.

영산전 현판 일필휘지.

매월당이 나를 버리니 가마를 타고 갈 수 없다하여 타고 왔던 연을 절에 내버려 둔 채 소를 타고 돌아갔다.

이 연은 지금도 마곡사에 보관 중이고 한다


靑春扶社稷 청춘부사직

白首臥江湖 백수와강호

젊어서는 사직을 붙잡고

늙어서는 강호에 묻힌다.


세조의 심복 한명회의 글을 매월당이 좀 비튼다.


靑春亡社稷 청춘망사직

白首汚江湖 백수오강호

젊어서는 나라를 망치고

늙어서는 세상을 더럽힌다. 


1465년 다시 경주 남산에 金鰲山室 금오산실(금색 자라가 사는 집) 짓고 입산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 집필하고 부여 무량사에서 영양실조로 입적한다.

김구(1876-1949).

본관 안동. 호 白凡백범(가장 낮은 사람).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군 중위 쓰치다 살해하고 체포되어 사형 확정되어 복역 중 1898년 탈옥한다.

공주 마곡사로 들어가 출가, 이듬해 환속還俗.

74살에 안두희의 총탄에 쓰러진다.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 올라타고 정안나들목으로 나가 604번 지방도 타고 16km.

해탈문 지나면 좌측에 영산전(석가모니와 팔상탱화를 모신 전각,  팔상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이 자리 잡고 있는 남원.

극락교 건너면 북원이고.

천왕문 통과 틀어지고 휘어진 진입로.

언뜻언뜻 보이는 가람.

아리아리 아지랑이가 피는 것도 같고.

극락교를 건너는데 냇가에서는 잉어들이 뛰놀고.

극락교 건너니 5층 석탑.

이를 우측방향으로 세 번 돈다.

석가모니가 돌아가셨을 때 임종을 못한 제자들이 뒤늦게 관을 세 번 돌았다고해서 우요삼잡.

제사 때 술잔을 향로에 세 번 돌리는 것도 같은 뜻이다.

보물 799호 5층 석탑 우측에 심검당尋劒堂.

지혜의 칼을 찾는 집.

스님들의 생활공간인 요사.

생긴 대로 휘어지고 틀어진 기둥 사용.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135호.

5층 석탑 뒤로 대광보전.

진리의 상징인 비로자나불 모신 전각. 보물 제 802호.

대광보전 뒤 언덕에 2층 전각은 대웅보전(석가모니 모신 전각). 보물 제 8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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