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文過飾非문과식비

허물도 꾸미고 잘못도 꾸민다.

by Architect Y

바람기 없는 우기의 새벽하늘.

다시 시작하는 한주를 힘차게 다리 구르기 위한 시간을 보낸다.


자하가 말했다.

소인은 잘못이 있으면 반드시 꾸미려고 한다.

(小人之過也必文소인지과야필문-論語 子張 논어자장)


여기서 나온 이야기가 文過飾非문과식비.

잘못이 있는 줄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고 잘못이 없다고 자기 자신을 속여서 겉으로 은폐하고 말재주로 번지르르 꾸미는 것을 문과식비라고 한다.

논어의 자하가 한 말이다.


주변을 의식하는 정신(理性)과 이에 바탕을 둔 인격은 인간만이 지닌 고유 특성이 명예다.

명예를 심하게 훼손당했다고 여기는 이들 가운데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명예가 훼손되는 경우는 대부분 무리하게 재물과 권력 등을 가지려는 데서 생긴다.

분명 분수에 넘치는 재물욕이 불명예를 초래한다.

불명예를 당한 이가 잘못을 고칠 줄 모른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且古之君子 過則改之 차고지군자 과즉개지

今之君子 過則順之 금지군자 과즉순지

古之君子 其過也 如日月之食 民皆見之 고지군자 기과야 여일월지식 민개견지

及其更也 民皆仰之 급기갱야 민개양지

今之君子 豈徒順之 又從爲之辭 금지군자 개도순지 우종위지사

- 孟子 公孫丑下 맹자 공손추 하편


또 옛날의 君子는 허물이 있으면 고쳤는데, 요즘의 君子는 허물이 있어도 그대로 밀고 나간다.

옛날의 君子는 그 허물이 일식이나 월식 같아서 백성들 모두가 그것을 보았고,

그 허물을 고치게 되면 백성들 모두가 그들을 우러러 보았는데,

요즘의 君子는 어찌 된 탓인지 허물이 있어도 그대로 밀고 나갈 뿐 아니라 변명까지 하고 있다.


내가가진 文過문과는 무엇이며 文過식비는 무었인지 빗줄기로 세상을 쓸어낼 장마앞의 흐릿한 하늘아래 잠시 눈을 감아본다.


coffee break...


見善則遷 有過則改 건선즉천 유괴즉개

선한 일을 보거든 자기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자기에게 허물이 있거든 고치도록 힘쓰라

- 周易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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