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가르쳐야...
새벽 빗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다.
그저 공기를 가르고 떨어져 바닥 어딘가에 부딛치는 소리에 지난지 않지만 천지를 잔잔히 수 놓는 음악이다.
차 한잔이면 더 없을 호사가 된다.
지난 밤 친구와의 짧은 대화 속에서 잠시 이야기한 남자와 여자 이야기...
여자보다 옹졸하고 편협한데 이를 인정하지 못한다.
꼰대.
그러니 나이가 들면서 아집에 싸여 타인을 받아들이지 못하게된다.
그래 어려서부터 부모가, 조부모가, 스승이 잡아주지 않는 인과 예와 덕은 편협한 인생을 살게 될 또 한나의 꼰대를 만들어 내는것이다.
이제는 더욱 그 가르침은 찾아 볼 수 없다.
看書痴간서치(책에 미친사람, 독서광) 李德懋이덕무가 펴낸 기념비적인 백과사전인 청장관전서에 실린 내용을 싣는다.
남자는 반드시 자신이 큰 체하여 장부는 곧 하늘과 같고 임금과 같다는 생각으로 마구 포악한 행동을 하며 부인만을 전적으로 책망해서는 안 된다.
그런 때문에 맹자는,
자신이 道도를 행하지 아니하면 처자에게 행해지지 아니하고, 사람을 부리는 데 도로써 하지 않으면 처자에게 행할 수 없다.고 했다.
...(중략)....
남자를 가르치지 않으면 자기 집을 망치고, 여자를 가르치지 않으면 남의 집을 망친다.
그러므로 미리 가르치지 않는 것은 부모의 죄이다.
고식적인 恩愛은애만을 베풀면 무궁한 患害환해를 끼치게 된다.
자기의 자녀 된 자들이 자기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반드시 금수가 될 것이데 어찌 두렵게 생각하지 않으랴?
...(중략)....
망아지는 길들이지 않으면 좋은 말이 될 수 없고, 어린 소나무는 가꾸지 않으면 아름다운 재목을 이룰 수 없다.
그러므로 자식을 두고서 잘 가르치지 않으면 버리는 것과 같다.
- 李德懋, 靑莊館全書 卷30 士小節七, 卷31 士小節八
이덕무, 청장관전서 제30권 사소절7, 제31권 사소절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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