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rchitect Y Jul 20. 2016

건축가의 주유천하 VI 충청 명탄서원

열여덟. 공주 鳴灘書院명탄서원

명탄서원은 1490년에 지방유림의 공의로 李明誠이명성과 李明德이명덕의 충절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연기군 금남면에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당시의 위치는 명탄(현재의 연기군 지역)이었다.

창건과 동시에 鳴灘명탄이라고 사액되어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였다고 하나, 당시의 건립은 사묘의 형태였다고 생각되고 서원으로의 발전은 조선 후기에 이루어졌다고 본다.

(당시) 사묘의 이름은 忠節祠 충절사.


그 후 1585년에 다시 사액을 받은 것으로 서원지는 기록하고 있으나, 이 역시 근거는 불명하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재건되지 못했는데 월사 이정구, 노포 조상서 등이 2인의 절의가 인멸됨을 애석하게 생각하여 사우의 재건과 제향을 여러번 발의하여 노력하였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를 이은 공주 유생들의 적극적인 발의로 순상과 이조에 상서를 올려 1851년에 지금의 위치인 송탄으로 이건 복설하였다.

당시 유생들이 올린 상서 자료들이 자료로 명탄 서원지에 수록되어 있다.

그 후 다른 서원들과 마찬가지로 1868년에 훼철되었고, 1955년 공주 향교 유림들이 전국의 향교와 유림들에게 통문을 돌려 이듬해인 1956년에 현재의 사우와 삼문을 재건하고 1957년에 강당을 건립하여 1959년에 2인의 위판을 봉안하게 되었다.

나라가 망함에 있어 이를 구하지 못하면 충이 아니요, 어버이가 늙었는데 이를 부양하지 못하면 효가 아니다.

그러나 고국의 의리는 중하고 노모의 은혜는 가볍다

- 이명성


李明誠이명성.

두문동72현.

고려말 충신으로 1396년 문과 급제.

본관 公州공주. 호는 松隱송은

첨의정승 이사손의 손자, 전공판서를 지낸 충청공 李曄이엽의 아들이며, 조선 세종 때 공조판서 등을 지낸 李明德이명덕의 형이다.

스승은 李穡이색이고 鄭夢周정몽주의 친구다.

고려가 망하자 동생 이명덕에게 어머니 부탁하고 강원도 산으로 들어 가고 조선 개국 후 초목과 벗 삼아 고려를 향한 마음을 지키라는 뜻으로 모든 아들의 이름에 艸초변을 붙여 筋근, 茉말이라고 지었다.

太宗태종이 여러차레 벼슬을 주어 불렀으나 그때마다 말하기를

차라리 옛날 楚초,  屈原굴원과 같이 귀를 짜르고 물에 빠져 죽을망정 절대로 나가지 않겠다

하고 끝내 이를 거절 하였다


李明德이명덕.

호는 沙峰사봉

1396년 형과 함께 식년문과 합격.

집안을 건사하라는 형의 명으로 세종의 명으로 대마도 공격 구상하고 벼슬..

1430년 공조판서.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이고 익공집 양식으로 삼문과 담장으로 구성되며 삼문의 오른쪽에는 묘정비, 강당, 고직사가 있다.

충절사 전면 1칸은 툇간이고 정면은 개방하였다.

架構가구는 5량가(동자기둥과 대공을 써서 처마도리·종도리·마룻대의 5개의 도리가 얹혀진 지붕틀을 꾸민 집)이고 측면에는 풍판을 달았다.

주춧돌은 앞뒤 모두 위를 둥글게 처리한 원추형을, 기둥은 둥근 기둥을 사용하였다.

사당 앞에는 솟을삼문이 있는데, 정면 3칸으로, 겹처마의 맞배지붕이다.

자연석 기단 위에 둥근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둥근 기둥을 세웠다. 기둥머리에는 창방을 두지 않았으며, 장여와 납도리를 끼웠다.


충청남도 공주시 월송동 239.

명탄 서원은 공주시 공주대교에서 금강의 북쪽 강변을 따라 석장리로 연결된 도로로 1.5㎞ 정도가면 사송정 마을이 나오는데, 마을 뒷편 산기슭의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서원의 뒷편에는 이명덕의 묘와 묘비가 있고, 관련 고문서 자료로는 명탄 서원지에 수록된 중건사적기, 중수기, 중수를 요청하는 도내 유생들의 상서(상순상서, 상춘조서) 등이 있다.

아침에 부조현에서 이별한 제현들 어데로 갔나

붊은 충성심은 별빛처럼 또렸하고 마음속에 맺힌 원한 실처럼 맺혔다.

밤 빛은 돌아가는 구름처럼 축축하고 깜박이는 등불및에 나그네 꿈만 어수선하네

충신 열사를 말하지말라. 大義대의는 죽고 삶을 기하여 나오느니

- 杜門洞書院誌, 李明誠 두문동서원지, 이명성


매거진의 이전글 건축가의 주유천하 V 전라 해남 녹우당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