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III 제주의 비경 제주대길

예순여덟. 서울엔 화려한 문화의 대학로, 제주엔 힐링 올레 제주대길

by Architect Y

제주대는 3월의 화려한 벗꽃길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제주를 몇차례 다녀온 사람은 봄꽃의 분위기를 느껴보지 않은 이는 아마 적을것이다.

하지만 정작 캠퍼스를 거닐어 본이는 얼마나 될까.

지난 봄 제주대는 허향진 총장을 비롯해 학무위원, 학생, 교직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대 올레길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대올레길은 숲길의 신선함과 캠퍼스의 낭만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이색명소다.


2010년 조성된 제주대 올레길은 비교적 평탄하게 조성돼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적합하다.

제주대 올레길은 학교 정문 옆 자연대학 2호관 뒤쪽 산책로를 출발해 인문대학 1호관 북쪽 인도~학생생활관 4호관에서 동물병원~중앙도서관 남쪽~골프아카데미 주차장~미술관 동쪽 주차장~의과대학~공과대학 부속공장 순환도로~공과대학 3호관 동쪽~공과대학 1호관~방사선응용과학연구소~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생명자원과학대학 실습장~생태식물원~학생주차장~정문까지 이어진다.

초반부를 구성하는 숲길은 '권제오름' 둘레를 연결해 만든 산책로다.

권제오름은 올레길 진입로에서 시작해 교수아파트와 대운동장과 맞닿아 있다.

남북으로 굼부리가 없이 길게 누워있어 오름이라기보다는 동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오름인지 아닌지도 구분이 힘들 정도다.


산책로에는 곳곳에 운동시설과 이용객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의자들도 설치되어 있다.

올레길 코스만을 고집하지 않아도 좋은 여러 이유가 있다.

곳곳에 위치한 카페와 매점, 휴식공간에서 여유를 즐기며 학창시절로 돌아가 캠퍼스의 낭만을 느껴보는 것도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예전에 양반들의 토지가 많았다는데 연유하여 권제오름이라 부른다는 설이 있으나, 권제의 명확한 뜻은 알 수 없다.

숲길의 길이와 오르막 내리막 없이 평탄해 잠시 머리를 식히기에는 나름 안성맞춤이다.

간단히 숲길만을 걸어도 좋겠지만, 캠퍼스의 낭만을 느껴볼 겸 올레길을 완주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학교의 외곽지역을 따라 도는 코스로 학교 내 숲길, 기숙사, 대운동장 등 자연 뿐만아니라 학생들의 생활 모습까지 볼 수 있도록 코스가 되어있다.


학교 자체가 경사가 있는 곳에 위치한 탓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중앙도서관과 의과대학에서는 학교 전경과 함께 제주시내도 조망할 수 있어 색다른 운치를 느낄 수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캠퍼스 중앙에 펼쳐져 있는 잔디광장인 야외음악당에서 따스한 햇볕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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