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心隔千山 심격천산

; 마음은 천 개의 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것과 같이 멀리 떨어져...

by Architect Y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뉜 지는 1945년 광복 이후 72년째이다.

시간으로도 오랠 뿐만 아니라, 이 급변하는 속도의 시대에 남북한이 겪은 정신적,심리적 고통과 기다림의 회한은 그 얼마일까.

정치·경제적 엄청난 손실과 세계를 향해 성장·발전할 호기를 놓친 기회비용은 또 그 얼마인가.


갈망하던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어쩌면 군부시절부터 조금씩 이어오던 남북대화는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던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의 만남에는 어렴풋한 기대를 걸어보게 한다.

徹天之怨讐철천지원수지간이라고 하더라도 진심에 이르는 말은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배려하면서, 가슴속에서 나오는 말이야말로 정성이 깃들어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힘을 지녀 깊은 신뢰를 쌓게 한다.

이런 사이라면 다툼의 응어리를 씻고 미래지향적 관계 회복이 가능하다.


노자는 자신을 뻐기지 않기 때문에 영원할 수 있고, 대저 다툼이 없어 천하에 그와 더불어 다툴 수 있는 사람이 없다(不自矜 故長 夫唯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부자긍 고장 부유부쟁 고천하막능여지쟁 )고 했다.


세계적 이슈인 북한의 비핵화의 내용이 어디까지 진심으로 진전이 될지는 모르지만 김정은의 파격적 사과는 예전과 다른 무언가를 기대하기 충분하다.


명심보감에서 이야기하는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하지만 서로의 마음은 천산만큼이나 떨어져 있다는것은 어쩌면 남북간이 아니라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순서는 바뀐지 모르겠으나 남북대화에 이어 여야의 원활하고 진실된 대화를 기대한다.


畵虎畵皮難畵骨 知人知面不知心 화호화피난화골 지인지면부지심

對面共話 心隔千山 대면공화 심격천산

海枯終見底 人死不知心 해고종견저 인사부지심

- 明心寶鑑 省心 명심보감 성심


범을 그리되 모양은 그릴 수 있으나 뼈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은 알되 얼굴은 알지만 마음은 알지 못하느니라.

얼굴을 맞대고 서로 이야기는 하나, 마음은 천산(千山)을 격해 있는 것처럼 멀리 떨어져 있느니라.

바다는 마르면 마침내 그 바닥을 볼 수 있으나,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지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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