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아날로그로 남는다.

뮤지컬 <어림없는 청춘> 포스터 기획과 디자인 이야기

by 박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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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림없는 청춘>


“결코 어리지 않았던 그때의 우리들”

2025.11.22 토 광주 서빛마루문예회관


Client 아트인셉션

Design 아더앤애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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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림없는 청춘〉의 포스터를 디자인했습니다.


이 작품은 서른을 훌쩍 넘긴 친구들이

장례식장에서 다시 모여,

학창시절의 기억을 되짚으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이번 작업을

단순한 회상으로 머무르지 않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반짝이던 시간을 통해,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따스한 추억의 정서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우리가 간직하는 기억은

0과 1로 분절된 디지털이 아닌,

필름에 남은 잔상처럼

아날로그의 형태일 것입니다.


그렇게 떠올린 '잔상'은

학창시절, 점심시간의

교실 풍경이었습니다.


농구를 하고 돌아와 책상 위에 올려둔 농구공,

펼쳐진 교과서와 노트,

그리고 ‘완’이 아끼던 카메라.


친구들의 명찰이 흩어진 책상 위로

햇살이 스며들고,

프레임 밖에서는

여전히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장면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이 모든 장면은

사진을 좋아하는

‘완’의 시선으로 담았습니다.


포스터는 이러한 구체적인 상상에서 출발하며

작품의 결과 정서를 담아냅니다.


배경의 필름 프레임과

은은한 필름 텍스처는

기억 속에 남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더하며,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청춘의 한 순간을 따뜻하게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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