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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리 Feb 16. 2023

서울 vs 지방 vs 해외 어딘가

나의 정착지는 어디일까?

6개월만의 브런치 업데이트:)


다행스럽게도 서울 생활에 일단은 적응하며 이직한 회사에서 근속년수 1년은 넘게 채우고 현재도 잘 다니는 중이다. 다만 8년만에 복귀한 서울의 회사 라이프는 2010년 초반대에 내가 경험했던 곳과는 속도감과 마인드가 아주 달라졌고, 구성원들의 잦은 퇴사와 이직 그리고 수평적인 문화가 베트남 외국계에서나 가능할줄 알았는데 한국도 그새 180도 달라졌음을 여실히 느낀 지난 1년.


코로나가 한창이던 20년 4월에 아주 조용히 귀국해서 공부하고 이직하는 동안 버라이어티 끝판왕이었던 동남아 생활은 아주 잊고 있었는데.

아주 특이한 포지셔닝으로 몇 년을 동남아에 있었으니 나만의 스페셜티가 확실하게 있었는데 과연 지금은 어떠한가라는 물음표가 급 들었다!


지금은 업계를 확 바꾸어 IT 업계에 발을 들였지만 여전히 시험적인 남들 잘 안하는 포지션이긴 하다. 10여년 프로이직러로 쌓은 업력을 그때그때 활용하며 버티고는 있는데 자율적으로 온전히 나의 에너지에 의존하며 헤쳐 나갔던 그 더운 나라에서의 자신감 뿜뿜과 젊음이 자주 그리운 요즘이다.



재택+출근이 이제 몸에 베어서 주5일 출근 모드로는 결코 못돌아갈 것 같고,

활동 반경이 그리 넓지 않은 이 상태에서 서울에 터전을 계속해서 잡는게 맞을까 아님 인근 지역 혹은 확트인 바다보며 자유를 누릴 것인가, 마음속 한켠의 해외 생활에 대한 미련은 정녕 없는 걸까 아직 못다해본 기회가 남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이 한국 돌아온지 3년이 되었어도 여전하다.


나이보다 캐파와 능력치에 따라 커버했던 일의 범위가 확실히 한국보다는 동남아가 넓긴 하다. 직급, 체계에 따라 막히고 안되는 것 투성이고 몇년간 신경 쓰지도 않았던 '나이'에 대한 압박감과 세대간 소통의 어려움이 한국 하늘 아래에서는 쉽지 않은 난제인 것 같다.


입에 붙어 버린 그때는 어땠다, 거기는 어떻더라는 부질없는 메아리.

최근에 어느 댓글에서 본 워크&스터디 밸런스가 워라밸보다 더 중요한 회사생활의 덕목이라는 말 크게 공감하며 얼마 남지 않은 40대를 긴호흡으로 가져가기 위한 나름의 시도들의 결실을 맺는게 올해가 될 것 같다. 뭔가 답답함에 봉착할 때 마다 자유영혼으로 살았던 더운 나라에서의 추억 회상으로 위안을 삼았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제2의 고향 호치민으로 3년만에 방문하려고 계획을 짜는 중.


2023 브런치의 테마는 빽투더노멀 + 성장모드가 되겠다! 회사다니며 미국 대학 온라인 석사 과정을 병행하려고 원서작업 때문에 사실 지난해 4분기 및 지금까지도 헤매고 있는데 일단 2월말 접수 마무리 후 따스한 봄날부터 다시 브런치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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