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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대만 여행] #8 지우펀

2016.04.20 ~ 2016.04.25 / 3일 차

by Arg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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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던 광경.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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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지우펀의 유명한 시장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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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좁은 길인데 차들이 다닌다.... 이해하기 힘들었다...

캐리어 끌고 걸어가는데 하나 둘 나타나는 차들 때문에 짜증이 났다.

내가 예약한 게스트하우스는 이 시장 끝에서도 조금 더 가야 있었다. 시장이 생각보다 꽤나 길다.

원래 On My Way Jiufen을 예약하려고 했었는데, 남자가 묵을 수 있는 인원이 초과해서 Flip Flop Hostel에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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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질수록 더더욱 매력 발산하는 지우펀.


일단 호스텔에 가서 체크인을 했다.

또래의 남자 스태프 한 명이 있었는데, 굉장히 친절했다. 수줍음 많은 친구였음ㅋㅋㅋ

8시부터 9시까지 Night Walk가 있다고 나에게 알려줬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방 안내를 받는데

방이 딱 하나만 있는 곳인 호스텔인 듯. 호스텔 2층이 숙소인데 침대 4개가 끝인 것 같다.

하나는 이미 누군가가 차지했기에, 대각선 쪽 침대에 짐을 풀었다.


저녁 요기도 할 겸 8시까지 구경도 해볼 겸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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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어가니 바로 그 유명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홍등 골목, 수치루가 나타났다.

폭 좁은 계단은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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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의 아마 가장 유명한 찻집인 아메이차지우관.

이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많다. 정말 많다.


계단 가장 아래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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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져가니까 더욱 아름답다.


뭔가 요기를 해야겠다 싶어서 시장으로 들어갔다.

이것저것 돌아봤는데 그닥 먹고 싶어 보이는 게.. 없었다... 대만 음식에 너무 데여서...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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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나 마셔야지!

베일리스가 첨가된 밀크티를 마셨다. 바로 그 술인 베일리스가 들어가는 건가!?

약간 밍밍했으나 맛있었다. Milk tea never betrays me...

가격은 NTD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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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하나 먹었다!

아란이라는 떡집. 여행 책자에는 줄 서서 먹는다는데 늦은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아무도 줄 서있지 않았다ㅋㅋ

달달한 팥이 들어간 티엔홍떠우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한국에서 먹는 떡이랑 비슷한 느낌??

한 개에 NTD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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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랑 타로 크림이 들어간 퍼프.

타로 크림이 들어간 걸로 하나 먹었다.

맛은 그냥 그런 빵!

NTD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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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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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은 침대.


그리고 night walk가 시작되었다.

나밖에 없어서 단 둘이서 워킹을 하게 되었다ㅋㅋㅋㅋ

금요일이었는데 호스텔에 사람이 없는 건 드문 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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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너무 예뻤는데...

이때 DSLR을 챙겨 오지 않은 걸 처음 후회했다... 아이폰 따위로는 담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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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이 동굴로 데려가 주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영화에서도 나왔던 곳이란다. 비교해서 사진 보여줬다ㅎㅎ 여기가 예전에 차도로가 없을 때 루이팡을 다니던 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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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갱? 예전에 이용되던 갱 입구다. 으스스..


나이트 워크는 재미있었다. 서로 영어를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ㅋㅋㅋㅋ 아주 조금 할 줄 아는 중국어도 조금씩 해보고ㅋㅋㅋ 특히 재미있었던 건 같은 한자를 중국어로 발음하는 법, 한국어로 발음하는 법을 비교해보고 비슷해!! 하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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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극장? 이란다.

예전에 광부들이 돈은 많이 버는데 탄광촌이다 보니 놀 거리가 부족했고, 그때 생겨서 많이 이용되었다고 한다. 광부들의 힘든 삶을 달래 주던? 그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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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대부분이 타이베이로 다시 돌아가기에 그런지, 사람이 확실히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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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이트 워크는 끝! 나고 혼자 더 돌아보다가 숙소로 가겠다고 했다.

지우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도 들어보고 서로 얘기도 나누면서 정말 재밌었는데. 지금 와서 돌아보려니 잘 기억은 안 난다 ㅠㅠ

이 친구는 지우펀 사람은 아니고, 타이베이에 살면서 여기에 출근하는 것이었다. 다른 직원들이 있을 때도 있단다. 그러니 혹여나 방문하게 되신다면 다른 직원이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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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부부를 만나서 사진 찍어드렸는데, 찍어주겠다고 하셔서. 고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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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 좀 하다가 파인애플 맥주 하나 사서 돌아갔다.


숙소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다른 여행객이 왔다.

대만인이었다. 나보다 한 살 어린 남자아이.

하이쥰에서 근무한다고 했다. 바로 해군. 군인이었다ㅋㅋㅋㅋㅋㅋ

휴가인데 오토바이를 타고 왔단다. 집은 공항이 있는 타오위안.

조금 할 줄 아는 중국어로. 그리고 영어로.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대만은 의무복무가 1년이란다. 나보고 어떻게 2년이나 하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게......... 어떻게 2년이나 있었을까.......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은 즐겁다.


아 그러고 보니까 이 날 아침에 숙소에서 짐 싸서 나오면서 중국 시안에서 왔다는 친구랑 얘기를 나눴었다

한국에 애정이 많은 친구였다. 시안에 삼성전자 공장이 들어왔다는 얘기, 자기가 챙겨 온 바람막이를 보여주면서 코오롱 거라고. ㅎㅎㅎ 그래서 내 샤오미 미 밴드랑 보조배터리 보여주면서 한국에서 샤오미가 엄청 인기라고 했다. 그리고는 내 이름을 알아갔는데. 페이스북 친구 신청하겠다고. 내 페북 주소까지 알려줬는데.

지금까지 신청이 안오넹?ㅋㅋ 원래 이런 건가... 라오스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친구도 내 친구들을 찍은 영상을 보내주겠다고 내 이메일이며 다 알아갔는데..ㅋ 내 개인정보는 세계 곳곳으로... 계속 계속.... 이왕 퍼져나갈 거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잠들었다.


다음 날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할 거지만, 아침 지우펀의 풍경을 보여주고자.

지우펀에서 하루 묵어보는 좋은 경험을. 이 포스트를 보면서 한번 고려해보시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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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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