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일어나 일터로 가고
그 전날부터 속이 답답하고
일을 할 땐 숨쉴틈 없이 빠져들다가
어느 순간 헉헉 대며 방전된 나를 발견하고
막상 매일 지쳐 보는 뉴스에
이 노력들이 아무 결실을 보지 못할 것 같다는 공허함, 울분, 억울함, 질투의 감정이 올라올 때
이런 장면들을 찾아본다.
이수정 교수의 인터뷰를 보다가
큰 계획 없이 그저 하루하루의 최선을 고민하며 살아왔다고,
포기할 뻔한 시기도 있었으나 다만 어떤 기회가 주어질 때 그걸 놓치지 않는 사람이 되려 애써왔다고.
누구의 잘못, 누구의 욕심, 나에게 돌아오는 것 같은 피해, 누구의 잘됨, 질투심, 분노, 억울
이런 생각, 이런 감정들이 마음을 휘저을 때
하루를 절박하게 일단 봉인하고 돌아오는 나의 부족함이 유난히 강렬할 때
오늘의 달을 보고 내일의 해를 맞이하는 내가 대견하다고
힘을 내어 무거운 다리를 한 발짝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