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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IN Apr 12. 2020

꽃비

하늘에도 숲에도 꽃비 내리네
지지 않을 거 같던 시간도
흐르고 지고 버려지고
그렇게 영원할 거 같던
꿈같은 날은
사라졌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던
그 시간으로
되돌아가버렸다
쓰레기처럼
바닥에 붙어
썩어 들어가는 맘처럼
그렇게 붙들고
탓하며
되돌아가고 있다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잠깐의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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