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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IN Apr 18. 2024

창작자여서 다행이다

혼자여서 외로웠던 시간을 지나

늘 혼자였다.

세 살에 엄마 돌아가시고 아빠는 어린 나를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댁으로 보냈다.

언니는 일곱 살이어서 학교를 들어가야 하니

아빠와 살 수 있었다.

또래도 몇 없는 그곳에서 눈치만 늘고

그 어린 나이에 알아낸건 내 군것질 거리를

일해서 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누가 시킨 건 아난데 밭도랑이나 숲에서

어른들이 하시는 걸 보고 쑥과 달래를 캤다.

춤과 노래로 이쁜 짓 하고 어른들을 도와드리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빨리 깨달았다.

그래서 늘 혼자 걷고 또 웃고 또 울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여섯 살 겨울 새엄마가 생기면서

학교에 갈 나이가 돼서야 새로운 곳

새로운 집 새로운 출발 하듯

가족이라 모여 살게 되었다.

언니와 아빠도 새엄마도 모든 게 처음이라

모두가 자신의 역활과 서로에게 서툴렀다.

가족이 함께 사는 집과 학교, 동네 골목

친구라는 새로운 집단에서 맞추며

혼자이지 않으려고 연기를 하듯 살았다.


하지만 열살이 되던 해 가족이란 구성원으로 

의지하지 못함을 빨리 깨닫고 나는 안 밖으로

왕따로 괴롭힘과 외로움에 저항했지만

금새 포기하고 받아들였다.


그 쌓인 경험은 조직사회에 늘 남들이 원하는 곳에

잘 들어갔지만 유목민처럼  떠돌았다.

사회관계성이 빠른 눈치는 이타적인 행동과 마음을

이용당했고 결국 나만의 사업을 해야 갑으로

내가 하고싶은 것을 사람과의 관계를

적당한 거리에서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알았고

그렇게 꾸역 살아갈 방법을 터득하게 만들었다.


언제부턴가  스스로를 위로했고  대견해하고

당당해졌으며 나를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글, 그림, 사진, 운동, 술, 요리, 청소...

지금의 콘텐츠라 불리는 것들을 난 참 일찍

하고 있었다. 그때 유투브나 인스타를 나왔더라면 ...


머든 기획하고 즐기며 공유하고 나란 사람이

여기 있다고 끊임없이 주변이 아닌

전혀 나를 알지 못하는 곳... 온라인에 알렸다.


가장 솔직한 나를 가장 낯선 곳에서 보여주며 쾌락을 느꼈던 것 같다. 중학교때부터 집 안에서의 낯섬 곳을 탐험하면서 온라인을 빨리 접하게 된 이유이지 않나 생각된다.


웹에이전시를 하게 되고 그것도 유행하자마자 해외로 나갔다. 한국이 아닌 곳에 또 날것의 나를 꺼내며 자유를 느꼈다.

결국  남들과 다른 사고를 갖고 있다는것이 

편했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을

눈치라는 무기로 빨리 터득 했고

우물 안 한국이수 외로움에서 자유 찾아

더 큰 세상으로 용기내어 상상만 하던걸

행동하게 만들었다.


지금도 똘끼라 불리는  다른 나를 받아들이고

아티스트로  살고 있지만 그래서 다행이다.

비교가 경쟁이 또 외로움이 가장 싫었던 난,

그렇게 지금까지 외톨이라 슬퍼했던 순간에서

혼자가 편한 삶을 즐기며 살고 있다.

어릴 때부터 기록하던 버릇이

나만의 미술 기법으로 아리니크라

새로운 장르를 만들며 작품을 하는 것도

현업작가로 살 수 있게 했다.


카메라로 나와 세상을 찍고

인화로그것들을 적당한 시간과 감정들로 섞고 

그림으로 이렇게 글로 나를 표현하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작품 속에 날것 나를

분출하며 사는게 행복하다.


힘든 육신을 지니고도 삶이 이어지고

할 일끊임없이 찾아 살아가니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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