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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민한의사 Jul 06. 2020

당뇨인 만성피로, 풍지혈 등 혈자리로 개선할 수 있어


피로는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로 정의합니다. 이러한 피로가 1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를 지속성(prolonged) 피로라 부릅니다.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만성(chronic) 피로라고 부릅니다. 이때 피로를 유발할 만한 다른 의학적인 원인은 모두 배제한 상태에서 피로와 함께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수면장애, 근골격계 통증 등 증상이 6개월 이상 동반될 때 만성피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 발병했을 때도 자꾸 피곤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요당 때문입니다. 당뇨병이 심해지면 포도당이 혈관에 넘쳐 소변으로 나오는 현상, 즉 요당이 발생합니다. 요당이 발생하면 우리 몸에서 쓰여야 할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소변으로 나가기 힘이 빠지고 피곤해집니다.


더불어 요당이 나오는 소변 횟수도 증가하여 특히 밤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 결과 밤중에 화장실을 자꾸 들르게 되어 숙면을 취할 수 없고, 피로감은 더욱 심해집니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로 인한 만성피로를 개선하기 위해 풍지혈과 태충혈, 용천혈의 혈자리 자극을 진행합니다.


첫 번째, 풍지혈은 목 뒤 중앙에서 양쪽으로 1.5cm 정도 떨어져 있는 오목한 두 지점입니다. 바람 풍(風)은 감기 중풍이고 못지 지(池)는 제거를 의미합니다. 이곳을 누르면 머리와 뒷목이 시원해지고 감기로 막힌 코가 뚫리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태충혈은 발등의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를 밀고 올라가서 뼈가 걸리는 곳에 위치합니다. 경락에서 간은 피로를 주관하는 장부입니다. 


태충혈을 자극하면 피로가 해소되고 특히 눈이 흐리거나, 시력이 나빠지거나, 충혈되는 등 눈과 관련된 증상들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용천혈은 발가락을 굽혀 오므렸을 때 오목하게 들어가는 발바닥 부위입니다. 이 혈자리는 신장과 관련이 있으며, 생명과 기운이 솟아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혈자리를 자극하면 기혈순환을 활발하게 해줘 만성피로와 원기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압할 때 지압봉이나 나무 막대 같은 물건을 이용해 발바닥에 대고 문질러 주면 됩니다.



한 번 지압할 때마다 10초 정도, 아침, 점심, 저녁 하루에 세 번씩 꾸준히 자극한다면 당뇨로 인한 피로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혈자리 자극으로 어느 정도 피로가 완화됐지만 좀 더 개선하고 싶다면 요당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도 고려해보시는 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요당은 혈당이 높아서 혈관에서 포도당이 넘쳐서 나오거나 신장의 기능에 이상이 있어 주로 발생하지만 더불어 사람의 체질이나 장기기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당뇨 증상 및 체질, 장기기능을 파악해 당뇨 한약을 처방하며, 요당 소실과 요당으로 인한 피로감, 무기력함 등의 완화를 목표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이혜민한의사


당신의 봄! 당뇨의 봄! 당봄한의원(구 아리랑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한의사입니다. 많은 분들께 당뇨의 봄을 선물할 수 있도록 당뇨 진료뿐만 아니라 교육, 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 노력하겠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문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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