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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민한의사 Aug 20. 2020

당뇨인, 소변에서 거품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당뇨병성 신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


여러 가지 당뇨합병증 중 관리를 소홀히 하여 증상이 심해지면 혈액 투석으로까지 이어지는 합병증이 있습니다. 


바로 '당뇨병성 신증'입니다. 이 질환은 당뇨로 인해 신장이 기능을 상실한 것을 말합니다. 


당뇨발이나 눈 관련 질환처럼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스스로 신장 기능 저하를 인지하는 경우가 드문데요.



"당뇨병성 신증은 어떻게 확인하거나 의심할 수 있을까요?"


당뇨병성 신증은 소변으로 검사하는 미세알부민뇨 검사와 혈액으로 검사하는 혈청 크레아티닌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매일 보는 소변에서 거품이 나올 때, 특히 소변 본 후 일정 시간이 지나도 거품이 사라지지 않을 때, 더불어 당뇨 진단을 받은 지 오래됐다면 당뇨병성 신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단백뇨란 말 그대로 오줌에서 단백질이 빠져나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소변을 볼 때 유난히 거품이 많이 생기고, 거품이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소변에서 거품이 나올 경우 무조건 단백뇨일까요?"


보통 단백뇨는 신장 문제가 있을 때 나오지만 몸에 문제는 없는데 일시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가 궁금해요!"


흔히 오래 서 있는 이후에 나타나는 기립성 단백뇨나, 고강도의 운동을 한 이후, 갑작스럽게 단백질 섭취를 많이 먹은 경우, 스트레스, 고열, 경련 등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산부나 신생아 등에서도 약간의 단백질의 검출되는 약양성까지는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 차이를 두고 다시 한 번 소변 검사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재검사를 통해 단백뇨가 일시적으로 나오고 그친 건지, 계속 나오는 건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만약 단백뇨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당뇨 진단을 받은 지 오래 됐다면 이때 단백뇨는 당뇨와 관련이 깊을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신장과 관련이 있는데 우리 신장은 우리 몸의 영양분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게 다시 흡수하고 노폐물은 소변으로 배출시킵니다.


그런데 당뇨병이 오래되면 이와 같은 기능을 하는 신장의 사구체(미세혈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은 빠져나가게 되고 원래는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노폐물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게 됩니다.



"왜 당뇨병성 신증을 조심해야 할까요?"


특히 당뇨병성 신증이 무서운 이유는 투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투석을 하는 약 4만 명의 환자를 조사했을 때, 그중 57%가 당뇨로 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당뇨이라면 합병증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소변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당뇨병성 신증 예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당뇨병성 신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매년 1회 미세알부민뇨 검사와 혈중 크레아티닌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오줌에서 거품이 나올 때, 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나온다고 진단을 받았을 때 아직은 당뇨병성 신증 진단을 받은 게 아니라며 방심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죠.



한의학적 치료방법도 고려해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한의학에서는 신장 기능을 끌어올리는 데에 도움을 주는 한약과 침치료로 접근합니다.


신장 질환은 비가역적, 즉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쉽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혈당과 혈압 관리, 그리고 생활 관리도 해야 합니다. 


담배를 끊고, 음식, 운동 관리를 하면서 하루 7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해야 합니다. 만약 당뇨병성 신증 진단을 받았다면 희망을 갖고 생활습관부터 바꾸시길 바랍니다.



이혜민한의사


당신의 봄! 당뇨의 봄! 당봄한의원(구 아리랑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문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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