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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민한의사 Sep 07. 2020

당뇨인, 아침을 먹어야 하는 이유 3가지


안녕하세요, 당봄한의원(구 아리랑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한의사입니다. 


'아침은 황제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 식사는 거르기 쉽습니다. 아침밥 굉장히 중요한데요. 


이번 시간은 당뇨인들이 아침밥을 꼭 챙겨먹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 아침을 안 먹으면 저혈당이 올 수 있다



혈당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하루 동안 일정한 변화를 가지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합니다. 


이걸 우리는 일주기성이라고 표현하며 혈당뿐만 아니라 호르몬, 체온, 혈압 등도 이런 일주기성 리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혈당을 일주기성에 대해 이해하려면 우선 우리 몸의 장기 '간'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은 평소에 남은 포도당을 글리코겐 바꾼 후 저장해서 잘 보관하고 있다가 배가 고프거나 급하게 써야할 때 다시 글리코겐에서 포도당으로 전환하여 공급해줍니다.


어젯밤 야식을 먹고 자지 않았다면 푹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아침은 허기지기 마련입니다. 우리 몸의 장기 '간'은 배가 고픈 상태를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아침밥 먹기 전까지 필요한 에너지는 우선 간이 공급해주겠다는 식으로 포도당을 막 공급해줍니다. 그래서 아침식사 전까지 공복인데도 불구하고 혈당이 치솟는 현상을 '새벽현상'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아침을 건너뛴 상태에서 일을 열심히 하게 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돼서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고, 간에서 포도당 합성이 증가하므로 혈당이 더욱 치솟게 됩니다.



이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간도 더 이상 포도당을 공급할 게 떨어지고 에너지는 지속적으로 쓰여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저혈당 상태로 돌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당뇨인들에게는 이때에 딱 맞게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아침식사가 중요한 것입니다.



2. 아침을 거를 경우 과식과 폭식을 하기 쉽다



아침을 안 먹으면 배가 고픈 상태가 길어집니다.


뇌는 자연스럽게 배고프다는 감정을 지배하면서 많이 먹어야겠다 하고 과식과 폭식을 하게 되거나 중간중간 무의식 중에 간식을 찾을 확률이 높아져서 식습관이 망가지게 됩니다. 


먹는 게 많아져서 식사량이 늘어나면 이로 인해 혈당이 오르고 인슐린 저항성도 같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 우리가 아침을 안 먹으면 에너지 부족 상태에 대비해서 모든 영양소를 지방 형태로 저장하게 됩니다. 


지방은 뇌가 언제 에너지를 달라고 요구할지 모르니 일단 음식이 들어오면 내가 먼저 갖고 있다가 줘야겠다 하고 몸집을 점점 늘리게 됩니다.


그래서 비만이 되고 살찌기 쉬운 체질로 바뀝니다. 그렇게 되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 높아지고 이상 지질혈증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3. 아침식사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춰준다



배가 고프면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짜증이 나지 않나요? 


몸의 혈당이 낮아지면 쉽게 피로를 느끼고 특히 아침을 거르면 뇌에서 생성되는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합니다.


아침을 거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결국 혈당이 오를 수 있고 도파민 영향으로 우울감과 같은 감정변화에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아침 식사를 챙겨먹는 것이 점심, 저녁 후의 혈당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잠을 좀 더 자려고 식사를 거르시는 분들 또는 저녁은 야식까지 과하게 드시고 아침은 간소하게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침은 꼭 든든하게 한식으로 드시는 습관을 길러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혜민한의사


당신의 봄! 당뇨의 봄! 당봄한의원(구 아리랑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문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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