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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게뭐람 Mar 30. 2021

어른의 조건

feat. 이빨 빠진 호랑이

신입때에는 일에만 신경쓰기에도 시간이 모자라서, 하루가 일로만 가득찼었는데

어느정도 무르익은 사회인이 되고나니, 일보다는 사람사이의 관계가 회사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듯 하다.


그에 따라 요즘 묵상되어지는 단어가 있는데,

나이가 참에 따라 모두에게 아무 조건 없이 주어지는 '어른' 이라는 단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무위키에서 어른의 정의를 찾아보면 크게 세가지로 나뉘어져있다.


1. 확립된 자아를 가지고, 자유의지에 의해 행동하는 인간.

2. 나이가 많은 사람. 높임말은 어르신.

3. 경제적 사회적으로 독립되어 가족을 부양할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사람.


1,2,3번이 모두 들어맞는데도 어린아이처럼만 느껴지는 몇몇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지극히 주관적이게 어른의 조건을 추가해보자면,

나는 자기 감정을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사람. 을 추가하고싶다.



"어른"들이 그득한 사회에서 문제가되는 사람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모두가 공통점이 있는데, 다 본인의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자기 화를 못이겨 자기의 감정대로 부하직원에게 푸는 사람.

본인의 불안을 팀에게 투여하여 팀원들에게 그 불안을 그대로 느끼게 하는 사람.

배려하지 못하는 괘씸한 마음으로 별다른 논리없이 다른 팀을 이겨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알 수 없는 소유욕으로 관계를 가두어놓으려는 사람. (정치질 & 선동질)

사적인 일의 감정을 회사로 끌고 오는 사람



유치원부터 시작되는 초>중>고의 의무교육기간을 거치며

어쩌면 감정의 문제를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고, 가정안에서의 문제로 치부해버린 탓에

본인의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다른이를 괴롭히는 이들이

'어른' 이라는 타이틀을 논리적으로까지 뒷받침하며 타이틀을 멜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주변인들은 모두 하나같이 저사람은 어른답지 못해 라고 생각하고 있는걸.


참, 이 얼마나 논리의 부조리함인가.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손에 쥐고 다른이의 조언이나 가르침 따위는 듣지않아도 된다는 그 오만한 생각이 점점 그들을 괴물로만 만들어내는 것 같아 큰 일 인데, 딱히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게 더 답답한 마음 뿐이다.


자기감정을 제대로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은 정말이지 어른이 될 자격이 없는 것 같다.


정말이지 귓가에 대고 속삭여주고싶다.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반납하세요.
당신은 어른의 조건에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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