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돌오름 어디쯤
신비로웠어 아주 우연히
당신이 만들어낸 수줍음이
새벽 숲처럼 촉촉한 시선으로
나를 낚시질하려는 순간이었지
눈 앞의 절벽은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당신은 갓 지은 쌀밥처럼
김이 모락거리는 표정으로
가볍게 내 어깨를 짚고
먼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더군
당신의 눈빛은
무릎과 무릎 사이를 떠도는 섬처럼
부피를 느낄 수 없는 한숨처럼
내 몸 구석구석에 햇살로 박혀버렸어
나를 구획하고
나를 제한하고
나를 당신 안에 머무르게 하는
신비한 만트라인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