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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아론 May 15. 2022

상담소 현실. 상담소를 오픈할 때 알아야 할 것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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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자격증을 따고 상담소를 오픈하려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분들을 위해 현실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국가기관과 반드시 연결돼야 한다.


처음 상담소를 오픈하면 일반상담을 잡기에는 굉장히 힘듭니다. 때문에 다음과 같은 기관과 반드시 연결되어야 합니다.


-지역 교육복지

-구청 희망복지

-드림센터

-지역 학교

-바우처


상담소를 오픈할 때 이 기관과 연결되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이 기관들이 인프라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각 기관들이 상담소에 상담을 요청할 때 어느 기관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꼭 봅니다. 만약 최고야심리상담소가 위 기관들과 다 연결되어 있다? 그러면 내담자들을 더 잘 보내줍니다.


다음의 이유 때문입니다.

각 기관은 정해진 예산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드림스타트에서 최고야 심리상담소에 상담을 해달라고 아동을 보냈습니다. 예산이 20회기 까지예요. 그럼 상담을 하겠죠. 그런데 회기가 끝나도 상담이 더 필요한 경우들이 많이 있어요. 바로 이때 교육복지랑 연결해서 상담을 더 받게 하고, 구청 희망복지와 연결해서 상담을 더 받게하는 겁니다.


지역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서 학생을 상담해 달라고 연락을 할 때, 다이렉트로 보내는 게 아니라 드림센터로 연결해서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상담소가 드림센터와 연계가 안 돼 있다? 그러면 상담을 놓치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기관은?! 바로 바우처입니다. 바우처는 아동, 청소년, 성인까지 모두 국가지원으로 상담을 할 수 있어요. 1년이고 2년이고 상담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상담소를 오픈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위 기관들과 다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초기에는 자리를 잡지 않은 상태라 일반상담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을 꼭 알아주세요.



2) 현재 상담소의 현실


현재 상담소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제는 드림스타트가 무조건 심리상담소에게만 상담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신과 병원에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정신과 병원은 보험을 적용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4만 원 정도 하는 상담료를 정신과 병원과 연계시키면 보험을 적용받아 1만 원으로 가능합니다. 드림스타트 쪽에서는 당연히 이게 좋습니다. 상담료가 줄어드니 정해진 예산을 가지고 더 많은 아동과 가족들을 도와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많은 상담소들이 더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럴 때면 느끼는 게 심리상담에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게 참 아쉽습니다.



3) 상담만 가지고서는 안된다 정신과 병원과 연계해라


최근에 어머니가 새로 상담받는 내담자분에게 어떻게 오셨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서울에서 유명한 정신과 병원으로 가는데 의사가 이곳을 가라고 추천했다고 합니다. 이것을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숙련된 정신과 의사분들도 약물치료 만으로는 심리질환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건 저희 어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심리치료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신과 병원과 연계해 약물치료도 동시에 합니다. 그래야 치료효과가 더욱 좋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심리상담소를 오픈하실 분들은, 반드시 주변에 정신과 병원을 알아보고 제휴를 맺으시기 바랍니다.

내담자 분이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횡설수설을 해서 아예 상담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4) 카운슬링의 상담을 할 생각이라면 상담소를 오픈하지 않는 게 좋다.


벼랑 끝, 상담이라는 책에 강조하며 있는 부분입니다. 현재 온라인 유로 상담이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심리상담 전문 플랫폼도 있고요. 때문에 내가 상담하는 게 카운슬링이라면, 온라인 상담을 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유는 오프라인 상담에는 카운슬링을 하러 오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90% 이상이 심각한 공황장애, 강박증, 조현병과 같은 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오십니다. 질환도 1개만 있는 게 아니라 합병증처럼 피해망상, 망상, 환시, 환청 등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의 금쪽 상담소 보면 심리적으로 힘든 아이들이 있는 걸 보실 겁니다. 오프라인 상담이 그것의 성인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폭력적인 분들이나 화를 내는 내담자 분들이 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만큼 심적으로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때문에 이분들의 마음을 치유를 하는 나만의 심리치료 스킬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냥 카운슬링 식의 상담과 이론을 설명하는 것으로는 치료를 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이런 분들은 기본으로 30회기 이상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때문에 상담에 올 때마다 비슷한 패턴의 상담이나 대화를 한다면 효과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적어도 40개 이상의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이 스킬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치료를 하기가 정말로 어렵습니다.


저희 상담소는 이 구역에서는 잘 나가는 상담소로 유명합니다. 많은 원장님들이 저희 상담소가 왜 잘되는지 궁금해서 찾아오기도 하고 가끔씩 이것저것 물어보려 연락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도 어머니가 한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상담이 너무 안돼서 힘들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묻기를 원장님은 어떤 사람들을 상담하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대부분이 조현병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말씀하시길 자기는 그런 분들은 받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 현실이 어떤지 아시겠나요? 일반상담은 아동상담과 난이도가 정말 다릅니다. 계속 마음의 병이 쌓이고 쌓여 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조현병을 치료하실 수 있는 분들만이 상담소를 오픈하셔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게 불가능하면 절대로 상담소를 오픈하면 안 됩니다. 자격증을 따시면 무조건 상담소를 오픈하려 하시지 말고 먼저 실무 경험을 몇 년 쌓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정리

1. 상담소를 오픈한다면 반드시 각 기관과 학교와 연계해라.

2. 상담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내담자가 있으니 반드시 정신과 병원과 연계하라.

3. 일반상담은 조현병처럼 심리질환이 심각한 분들이 많이 오니, 최소 40회기 이상 서로 다른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는 치료 스킬을 습득하라. 카운슬링을 받으러 오는 내담자는 온라인 밖에 없다.



최고야 원장의 심리치료 스킬이 궁금하다면 <벼랑 끝, 상담> 책을 추천합니다.

심리상담사례집입니다. 어떻게 내담자를 치료하는지 30가지의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수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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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최고야심리상담소.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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